‘이집트 고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플린더스 페트리(Flinders Petrie, 1854-1942)는 이집트 중부의 1907년 이슈트 인근의 데이르 리페 (Deir Reifeh)에서 흥미로운 무덤을 하나 발견합니다. 페트리가 왜 저런 굉장한 명칭으로 불리는지는 한번 시간을 내서 다시 이야기 해보죠.
아무튼, 무덤에는 두 남자가 함께 묻혀 있었습니다. 남성 2인이 함께 매장된 것도 이례적이었을 뿐더러, 부장품들도 도굴되지 않은 채 온전히 남아 있었고 두 피매장자의 미라도 상당히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많은 이들의 관심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미라는 정밀한 조사를 위해서 즉시 영국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마가렛 머레이 (Margaret Murray, 1863-1963)가 이 미라에 대한 조사를 맡게 되었죠. 마가렛 머레이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 최초로 이집트학 강의를 개설한 인물로, 종종 '이집트학의 어머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머레이에 대한 이야기도 언젠가 조금 더 자세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