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오늘, 23년 12월 29일 오후2시에 뿌리 사무실에서 유저간담회를 겸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기자회견은 열 분 내외의 기자님들이 참석하여 2시간 남짓 원활히 진행되었고, 모든 질문에는 상세한 답변이 제공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해당 행사의 운영진 겸 참관자로서 그 자리에서 논파된 '남자들의 주장'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기사로 많이 다뤄진 내용은 굳이 다루지 않고 뺐으니 보도된 기사에도 다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창작물엔 사상이 들어가서는 안된다? 사실과 다릅니다. 저작권법 및 관계법령에서 규정하는 '창작물'의 정의는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문학, 예술, 학술 등을 모두 포괄합니다. 따라서 창작물은 그 자체로 사상이 녹아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사상이 빠진 창작물은 성립부터 어렵습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페미니즘을 하자'는 것도 사상이고, '정의가 옳다'는 것도 사상이며, '페미니즘 내용을 담지 말자'는 것도 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