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재글을 대한민국의 660만 명 자영업자 분들께 바칩니다.
자영업 열국지_1. 프롤로그
치킨집은 퇴직을 안고“언제 밥 한 번 먹자” 라는 말이 있죠. 영구히 이루어지지 않을 일을 비유적으로 설명하는 가장 좋은 관용구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 인간은 태어난 죄로 하루 두세 끼 밥을 먹어야 하죠. 가족을 나타내는 식구(食口)를 말풀이해 보면 같은 집에서 살며 끼니를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만큼 우리 민족은 밥을 먹는 데 진심이라고 볼 수 있어요.그런데, 모든 밥을 직접 해먹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매년 배달의 민족에 갖다 바친 카드값을 보면서 ‘다시는 이러지 않아야지’ 하고 양적 긴축을 다짐합니다. ㈜우아한형제들 명의로 18,000원, 20,000원씩 찍힌 카드값을 다 모으면 2015년식 BMW 320d를 한 대 살 수 있었던 것을 목격하고는 더욱 그런 결심이 강해집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한 달 15만 원 식비로 버티는 법”을 열심히 검색해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