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두 명의 동생이 있어요. 한 명은 나이 차이가 많이 안 나고 한 명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요. 둘째가 지적장애에 조현병이어서 피해의식이 심하고 화가 나면 과격하게 행동하고 폭언을 하고 죽을 거라고 협박을 해요. 정신병원도 몇 번 입원하고, 경찰서도 많이 가고 사고도 많이 쳤고요. 막내는 어릴 때부터 그런 상황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아직 어린 막내가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고 있어요. 집에 혼자 있지 못하고, 갑자기 엄마 싫다고 엄마랑 얘기를 일 년째 안 하고,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서 학교에 의뢰해서 병원 검사를 했는데 지능이 많이 낮아서 나이가 들어도 초등학생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했어요. 더 심해지면 동생처럼 피해의식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어요. 그 얘기를 듣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눈물이 났어요. 막내가 대답을 좀 늦게 하거나, 선택하는 데 오래 걸릴 때, 이해를 잘 못할 때 '어려서 아직 모르겠거니, 미숙하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