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강제 징용 배상 해법에 일본 외무상이 '강제징용은 없었다'면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강제 징용 피해자의 자녀로서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저는 60대이고 제 아버지는 20대 때 강제로 일본에 끌려가서 굶주림, 추위, 노역과 폭행을 견디며 매일을 죽음과 싸우다가 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강제 징용 때 당했던 수 많은 고통의 기억은 나머지 50년 간 아버지의 인생을 억울하고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일본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 한 번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같은 한국인의 공감조차 제대로 받은 적 없이 32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 살아 생전에 강제 노역에 시달렸던 일본 생활에 대해 어린 저에게 자주 이야기했습니다. 아마도 그 억울함에 대하여 털어놓을 대상이 없어서 당시 국민학생이던 저에게 풀어보려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버지의 심경이 얼마나 억울한지 이해하고 공감하기에는 너무 어렸습니다. 매일 끔찍하고 고통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