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주호민은 처음에 고민이 많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해가 간다. 자녀를 가르친 교사를 신고하려면 그 이유는 엄청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사회적 공분의 대상이 된다. 특히 서이초등학교 사건이 있었던 당시에는 더 그렇다. 주호민도 이점을 잘 알았던 것 같다. 그렇기에 사건을 과장하거나 축소했다.
자기 자녀가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린 것이 아니라, 바지 내린 것을 여학생이 본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자기 자녀에게는 잘못이 없고, 그것을 본 여학생이 잘못이라는 뜻이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교묘히’ 뒤바뀐다. 적반하장(賊反荷杖)의 끝판왕이다. 주호민의 처 한 씨는, 자녀가 여학생 앞에서 바지 내린 행동은, 학교의 지원 부족 때문이라고 일관했다. 이쯤 되면 두 사람은 천생연분(天生緣分)이다. ‘신과 함께’의 세계에도 꼭 붙어서, 함께 갈 것 같다. 불법 녹음을 한 2022년 9월 13일 후에 녹음 내용을 확인하고 주호민은 변호사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