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는 바뀌지 않는다고 하던데요, 들으셨나요? 고등학교 다닐 때 다들 MBTI를 한 번씩은 해보셨을 텐데, 1시간이 넘는 정밀한 검사 결과는 자신의 변하지 않는 성향을 진단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알벗님은 0000 맞으시죠?’
사실 MBTI에 한창 관심을 가지고 주위 사람들에게 테스트 한번 해보라며 링크를 보내던 시절이 있었다. 10년이 넘은 것 같다. 에니어그램과 MBTI를 조합하면 상당히 정확하게 누군가의 성향을 알 수 있다든지, MBTI의 두 번째 성향(N/S)은 같고 나머지는 모두 다른 사람과 가장 잘 맞는다던지, 꽤 파고들었던 것 같다.
모임에 나가면, 첫 만남의 자리에서 어김없이 MBTI에 대한 대화가 이어진다. 외향적이실 것 같은데 사실은 I라든지, 서로 MBTI를 맞추는 놀이, 성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비교해 보는 등, 대개 레파토리가 정해져 있다. 생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매우 높은 확률로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주제가 된 것 같다. 말하자면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