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 외교'의 기괴함'외교' 외면, 전쟁 쫓는 기괴함'보고도 못 보는' 기괴함
"100년 전 역사“ 발언 속보 한 줄을 핸드폰에서 힐끗 보고 걸어가며 생각했다. '일본에서 또 어떤 인간이 사고를 쳤나. 이번엔 누구? 관방장관인가?'
'주어'를 확인한 건 몇 시간이 지난 뒤 집에 도착해서다. 기사를 읽었고, 믿기 어려워 여러 번 읽었다. 그렇다. 4월 24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 - “100년 전 역사 때문에 그들(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 얘기다.
나도 속고, 국민의힘도 속았는지 '주어' 운운하자 인터뷰한 기자는 해당 내용을 공개하며 확인 사살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를 이명박 정부 '전략적 동맹 관계'의 아류쯤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뒤 내린 결론은 다르다. 국제질서와 역사에 대한 몰이해, 왜곡된 사대주의, 무지와 그 무지마저 눈가리게 하는 오만함이 만들어낸 기괴함일 뿐이다.
철학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