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TV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2023/03/09
안녕하세요, 에디터 나나입니다.
기나긴 겨울이 드디어 지나가고 있습니다.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최근 저의 마음을 계속 일렁이게 한 뉴스가 있는데요.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향후 10년 내 모든 채널을 온라인 앱으로 통합하겠다고 발표한 소식입니다. 그간 ‘TV의 종식’은 모두가 쉽게 말하면서도 쉽게 점칠 수 없는 미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왜인지 ‘이제 10년 안에 진짜 사라진다’와 같은 경고장으로 느껴졌어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상파(feat.나 PD)
꼬꼬마 사원 시절, 업무의 일환으로 나영석 PD의 강연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나영석 예능’이라고 하면 tvN 예능 뿐만 아니라 ⟪출장 십오야⟫와 같은 웹 예능을 떠올리는 분들도 꽤 많으실 텐데요. 제가 나 PD를 만났을 무렵엔 TV 콘텐츠가 여전히 대세였어요. 연예인들이 유튜브로 몰려간다고는 하지만, 방송계와 낯을 가리는 시기였습니다.
나영석 PD는 강연에서 ‘디지털 시대의 생존에 위기감을 느낀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어요. 당시 그의 행보들은 독특하고 새로운 시도로 취급받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유튜브 확장판 보지 뭐’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레 오가지만, 당시에는 5분 TV 예고편 + 1시간 유튜브 본편 방송이라는 발상 자체가 파격적이었죠. 시간이 지나 업계에 더 깊숙이 들어와 보니 그의 고민이 저의 피부에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미디어 산업을 통해 세상을 읽습니다.
휘발되지 않는 인사이트를 담아 매주 2회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 찾아 뵙겠습니다.
지상파와 유튜브 미디어의 관계는 꼭 전통적인 형태의 책과 전자책/웹소설의 관계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근데 어거스트의 추천 영상은 왜 다 좋아요? .... 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