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따까리 축구에 대한 짧은 글.

노란스머프
노란스머프 · 웹소설 작가이자 기자
2023/12/19
이강인은 입술이 터지고도 풀타임을 뛰는 열정을 보였지만, 열심히 뛴 것 빼고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입술 터진 이강인 (sbssports)
어제 새벽에 일어나서 봤는데 경기는 언제나처럼 재미가 없었고, 또 한 번 PSG경기를 괜히 봤다는 후회만 안겼다.

이강인이 뭘 못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진짜 안타까웠다.

이강인에게 패스하지 않는 동료들과 어떻게든 공을 뺏어서라도 공을 소유하고 싶은 이강인의 몸부림.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많이 뛰는 경기를 하긴 했지만 PSG에서처럼 의미없는 따까리 패스를 위한 움직임은 없었다.

진짜 열심히 뛰어서 공을 뺏으면 바로 옆이나 앞에 있는 음바페에게 공을 준다.
그리고 그 공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강인은 스스로 게임을 주도할 때 가장 빛난다.
손흥민과 황희찬, 김민재가 있는 우리 대표팀에서도 막내 격인 이강인이 주도하는 경기를 하면 경기가 잘 풀린다.
그건 마요르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PSG에서는 그냥 계속 따까리만 하고 있다.

마요르카에서 무리키에게 주는 패스, 크로스는 그야말로 감지덕지였다.
거의 모든 공간, 모든 위치에 이강인이 있었고 공을  운반하고 기회를 창출하는 것은 죄다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이 욕심이 많아서가 아니다.
그래야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고, 이강인의 기량이 최대치로 발휘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PSG는 이강인에게 원하는 게 딱 한 가지다.
음바페가 슛을 쏠 수 있게 괜찮은 패스를 넘기는 것.

그래서 이강인이 왼쪽에 나오면 그냥 어떻게든 음바페에게 패스를 했다.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상관 없이 음바페가 보이면 음바페에게 패스를 한다.

이강인의 역할은 오로지 그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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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글쓰기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고고학을 전공하고 관련 일을 하다가 기자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웹소설 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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