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뒷이야기 ③ 1인당 금메달 1위는 어느 나라?

이준영
이준영 · 박사과정 학생
2023/10/22
바레인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 준 마르얌 유수프 자말 선수 (출처: wikipedia)


1인당 금메달, 아시아 1등인 나라
   
인구 150만 명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가 금메달 12개를 땄다. 이 나라 면적은 760만 평방킬로미터(㎢)로 경상남도 창원시 크기다. 인구 절반은 외국인 노동자다. 그러니까 국가대표로 나갈만한 사람 수는 약 70만 명 정도다. 1인당 금메달 숫자로 계산하면 틀림없이 아시아 1등이다.
   
바레인은 197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해서 3년 뒤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했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때 처음으로 동메달을 땄고, 다음 대회인 서울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건졌다. 그 후 메달 소식이 없다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꾸준히 사냥하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9개,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금메달 12개를 따며 종합순위를 끌어올리더니 항저우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마침내 종합순위 9위에 올랐다. 하계올림픽에서는 도쿄 올림픽(2020)까지 통산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기록하고 있다.

바레인은 걸프만에 떠 있는 작은 섬나라다 (출처: wikimedia)



   
육상 금메달 쓸어가는 귀화 선수들
   
육상에서만 금메달 10개가 나왔다. 이쯤 되면 ‘아시아의 자메이카’라 불려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그런데 바레인의 ‘성공’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바레인 국기를 달고 트랙을 뛴 주자(走者) 중에서 바레인에서 태어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인도 선수를 따돌리고 남자 5000m와 10,000m 2관왕에 오른 비르하누 발류(Birhanu Balew)는 장거리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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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탈에 원고를 납품하는 프리랜서 지식 노동자입니다. 러시아•시리아•튀르키예•인도네시아 등 풍부한 해외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국제정세•경제•사회문화•외국어•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로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출판 번역가 지망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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