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아닌 축구가 당하는 멸시와 모욕
2023/08/07
이건 멸시고 모욕이다.
'그깟 축구가 뭐가 중요해? 국제 행사를 잘 마치는 게 우선이지. 협조 좀 해.'
그래, 양보할 수 있다. 월드컵 때문에 프로축구 1부리그와 FA컵 일정도 다 양보한 한국 축구다. 뭘 못할 게 있나. 그러나 경기 3일 전에 갑자기 콘서트를 해야 하니 꺼져달라는 말에까지 양보하는 것은 호구들이나 하는 짓이다. 축구를 우습게 여기지 않고서는 이따위 강탈이 가능한 일인가.
축구만 멸시당하나. 그 축구를 보는 사람들도 모욕당한다.
그깟 축구 보기 위해 주말을 버리고 목이 쉴 때까지 소리를 지른다. 내 팀이 승리할 때 느낄 그 환희를 위해서. 그런 사람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날아간다. 주말부터 평일까지 이어지는 연전을 관중석에서 소화하기 위해 전주까지 수백명이 기차표를 예매하고 숙소를 예약했다....
지금부터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겠다는 말부터 거부감이 느껴졌는데, 결국 이런 식이군요...
지금부터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겠다는 말부터 거부감이 느껴졌는데, 결국 이런 식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