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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잘 은퇴하셨습니다. 참 여기 저기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이젠 그 트라우마에서는 벗어나신거죠?? 몸은 건강하신거죠?? 서비스업은 은퇴를 잘 하셨고, 아제 본격적인 글로 승부하는 사업을 시작하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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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5

본문 중에 사람들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있어서 마음이 좀 쓰이네요. 인생의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나면 마음 한편이 구겨진 종이처럼 구겨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느니, '역경을 이겨내면서 한층 성장한다' 따위의 위로에 제가 상당히 시니컬한 편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역경은 한 인간의 온전함을 파괴하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게 오늘날의 역경이 과거에 비해서 유난히 더 그런 것인지, 한국 사회가 한 사람이 홀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날것으로 들이받아 버리는 사회라서 그런 건지,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말로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 되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 건지...

우리 모두는 구겨진 종이컵의 처지로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규니베타 ·
2023/07/15

그래서 한국에선 갤럭시의 의문의 1승
자동 녹음이 약자들에겐 의외의 도움이죠

JACK    alooker ·
2023/07/15

고통스럽던 트라우마에서 은퇴하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율무선생 ·
2023/07/26

@살구꽃 너무 공감됩니다 ㅠㅠ '상식적인 일' 과 '비상식적인 일' ...누군가에게는 상식적인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왜이리 받아들이기 힘든지 모르겠어요 🥲

지금은 건강이 괜찮습니다! 아직 여파가 조금 남아있긴 하지만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ㅎㅎ 

저도 그동안 무척 감사드렸습니다! 다음 얼에모도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걱정과 공감 너무 감사합니다 살구꽃 님 ❤️

율무선생 ·
2023/07/26

@콩사탕나무 으아 공감 너무 감사합니다 🥲 사실 저는 2년이 지난 지금도 미스테리입니다. 제가 만약 사장이라면 성실하게 일하는 직원을 좋아하지, 일을 쉬엄쉬엄하다가 문제를 만들고 스트레스 받게 만드는 직원에겐 그닥 정이 안 갈 것 같단 생각이 들었거든요..물론 제가 근무 당시 무척 성실하였다고 자만하는 것일 수 있겠지만, 정말 그땐 몸을 갈아서 일했기에...열심히 안 했다고도 말은 못하겠습니다 ㅠㅠ
그래서 사장이 왜 나를 미워했을까에 대해 여전히 여러 의문점이 남습니다. 어찌되었건 일은 끝났고 그런 인연은 다시는 안 생기길 바라며 살고 있지만요 ㅎㅎ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콩사탕 나무님 ❤️

살구꽃 ·
2023/07/25

[합평]
읽고 나니 꽤 긴 글이었어요. 끝나나 싶으면 이어지곤 했어요. 아, 아직 할 말이 남았구나 하면서 또 읽는데 율무선생님의 글이 육성으로 들려왔습니다. 저는 경청하는 마음으로 계속 듣고 있었죠. 사건을 계기로 서비스업의 은퇴를 선언했는데 이는 그로 인한 ’관계‘와 ’사건‘의 은퇴인 거겠죠.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저도 통장일을 합니다만 내 상식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겪기도 해요. 그러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나 말들이 그들에게는 그게 상식인건가 싶습니다. 3, 40대라면 젊은 혈기가 정면에 나와 맞대거리를 하겠지만, 이젠 ’통장의 본분‘을 운운하는 이들의 가부장적인 허세와 심신의 약함이 먼저 보여 그런 푸대접에 날이 서진 않습니다.

 일을 시키고 외주비를 전자제품으로 대신한다니 그런 희한한 경우도 있군요. 그것도 자신이 쓰던 물건으로. 게다가 폐업하면서 그걸 돌려달라고까지. 다소 엉뚱한 오너지만 지능적으로 참 비열하네요.
최근엔 실업급여가 이슈화되면서 노동자와 청년을 위한 비자발적 생계유지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없었음을 알게 되었어요. 저도 한 때 실업급여로 생계유지를 했던 적이 있는데, 이런 사회안전망이 없다면 고통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지, 다시 한번 생각하고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부모님에겐 누군가들처럼’꿀 빠는 애‘가 되는 게 나았다, 라는 말은 가슴이 아릿합니다. 일러스트 디자인 굿즈제작 등, 글쓴이의 다재다능을 짐작케하는 요소들이 눈에 띄네요. 그 재능을 이용하고 어이없이 당했던 과정의 시간들이 율무선생님을 율무처럼 단단하게 할 것을 믿어요. 건강은 괜찮은 가요?

얼에모로 글쓰기를 함께 했던 시간이 끝나니 계절이 바뀌었어요. 격주마다 주제에 따른 글을 쓰고 기다리고 읽어보는 부담과 기대, 즐거움이 이젠 시원섭섭 아쉽기도 합니다.  글을 쓰고 서로 나누면서 내가 보지못한  내 글을 더 선명하게 비춰주던 그동안의 평에도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콩사탕나무 ·
2023/07/24

[합평]

율무선생님은 어떤 글감이 하나 주어지면 한 맺힌 듯 쓰시는 것 같아요. 그만큼 거침없고 술술 쓰신다고 해야 할까요?
^^

글을 읽는 동안 너무 감정이입이 되어 욕을 할 뻔했어요. ㅎ 왜 이렇게 사회 곳곳에 싸가지 밥 말아먹은 인간들이 많을까요?
주어진 일을 똑소리 나게 하고 성실한 직원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장과 의리 없는 직원들을 보며 덩달아 스트레스가 몰려왔어요. 그래도 의연하게 잘 대처하고 잘 해결되어 다행입니다. 

율무님이 겪은 것과 같은 케이스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 한편으로는 많이 씁쓸했습니다. 젊은 노동력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고 착취하는 노동시장의 현실에 변화가 생기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은퇴를 하셨지만 나쁜 습관이 생겼다는 것에 안타까웠습니다. 부디 앞으로는 율무님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곳에서 꽃길만 걸으시길 바랍니다. 

얼에모가 끝이 났네요. 함께 글을 쓰고 나누며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도 율무님의 소신 있고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_^

율무선생 ·
2023/07/24

@박현안 합평 감사합니다 현안 님! 아아 '배설' 이라는 뜻이 그런 의미이군요...저는 '배설' 이라는 표현 자체를 너무 부정적이게 보고 있었다 보니, 에세이에서 너무 배설적인 글이 좋지 않다는 생각에 자중해야겠다는 반성을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류의 글을 쓸 때엔 현안 님 말씀처럼 퇴고하는 연습을 해봐야겠어요! 이런 글쓰기 모임이라도 하나 들고 싶어지네요 🥲 퇴고란 참 어려운 작업인 것 같으면서도 자기 반성의 시간이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간 너무 바빠서 얼에모를 운영해주신 현안 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조차 못해 마음이 항상 무거웠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감사했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현안 님 ❤️

율무선생 ·
2023/07/24

@천세곡 위로 감사합니다 천세곡님 🥲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다보니 좀 더 빠르게 잊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도 응어리진 것을 완벽하게 버리진 못하지만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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