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인공지능! 내 콘텐츠 그만 갖다 써!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 인증된 계정 · 독보적인 저널리즘
2023/07/19
By 쉬라 프렌클(Sheera Frenkel), 스튜어트 톰슨(Stuart A. Thompson)
인공지능 기업이 온라인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관행에 팬픽 작가, 배우, 소셜미디어 기업, 뉴스 매체 등이 저항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오랫동안 팬픽 작가로 활동해온 킷 로프슈타트는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우려로 5월 이후 작품을 게시하지 않고 있다. 출처: 메리 터너/뉴욕타임스
킷 로프슈타트(42)는 20년 넘는 경력의 팬픽 작가다. ‘스타워즈’의 영웅들과 ‘뱀파이어 해결사’의 악당들이 평행세계를 탐험하는 내용의 소설을 온라인에 무료로 공유해 왔다.

그런데 지난 5월 그녀는 온라인에 글을 올리는 걸 중단했다. 데이터 기업이 그녀의 이야기를 복사해 챗GPT의 기반이 되는 인공지능에 그대로 제공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녀는 경악했고 자신의 창작물이 저장되어 있는 계정을 폐쇄했다.

지난달에는 반(anti)-인공지능 시스템 활동을 조직하는 데에도 참여했다. 다른 팬픽 작가 수십과 함께 불온한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대거 게시한 것이다. 작가들의 작품을 인공지능에 입력하는 데이터 수집 서비스를 교란하고 부담을 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영국 사우스요크셔에서 성우로도 활동하는 로프슈타트는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우리의 창작물은 멋대로 기계가 수확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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