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강속구, 고시엔보다 목동구장에서 더 빠르다

최민규
최민규 인증된 계정 · "야구는 평균이 지배하는 경기이다"
2023/06/11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한국 야구에 충격을 줬다. 
   
한국 야구가 투수의 구속이라는 지표에서 세계 야구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특히 2000년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던 일본 야구와의 차이가 벌어졌다.
목동구장에서는 매년 고교야구 전국대회가 열린다. 이 구장에는 투구 데이터를 측정하는 트랙맨 장비가 설치돼 있다. 사진=SOPTV 중계 캡처
2009년 대회에서 한국은 준우승, 일본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럴 자격이 있었다. 이 대회 8강 팀 가운데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가장 빨랐던 팀은 일본으로 시속 147.5km였다. 한국은 시속 146.3km로 2위. 차이는 시속 1.2km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대회에선 일본이 시속 153.7km로 참가 20개국 가운데 2위, 한국은 시속 145.7km로 16위였다. 차이는 시속 8.0km로 매우 크게 벌어졌다. 
   
일본은 14년 전에 비해 시속 6.2km 증가한 반면 한국은 시속 0.6km 감소했다. 대표팀 뿐 아니라 프로야구 전체에서 구속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2014년 포심 평균구속은 KBO리그 시속 141.0km, 일본프로야구(NPB) 시속 141.5km로 거의 비슷했다. 2021년엔 KBO리그 시속 142.9km, NPB 시속 145.5km로 시속 2.6km 차이로 벌어졌다. 지난해에야 시속 144.2km, 시속 146.2km로 차이가 좁혀졌다.
그런데 고교 레벨에서는 어떨까. 
   
고교야구 전국대회가 열리는 서울 목동야구장에는 투구 구속과 궤적 등을 추적하는 트랙맨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현재 확인 가능한 데이터는 지난 두 시즌 치다. 2022년에는 74개 학교 투수 25...
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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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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