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사과

이상 · 등단 출간 작가입니다.
2024/03/25
지난 태국과의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손흥민의 선제골에도 불구, 역습을 허용하며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직 조 1위라고 하지만 불안하다.
역대 최강 전력이라고 하는데 왜 이럴까? 뭐가 문제일까?

손흥민의 손가락 붕대처럼 현재 진행형인 지난 아시안 컵으로 가보자.

4강전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EPL 득점왕을 비롯 유수의 유럽 팀에서 뛰는 선수가 많은 우리 대표팀은 한 수 아래 팀과 예선전에서 2-2로 비겼다. 상대를 이제 알게 되었는데도 유효슈팅도 제대로 날려보지 못하고 0 패 했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결과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됐다. 전략의 부재가 가장 큰 이유였고, K 리그 육성은 커녕, 미국에서 재택근무 하느라 경기 자체를 거의 보지 않은 불성실도 한 몫 했다. 또한, 요르단에게 지고 낙담한 선수들과 대비되게 웃는 모습은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돈 많고 여유 있고 근심 없는 유명인이 편안한 웃음 짓는 걸 누가 뭐라 하겠는가?

하지만, 감독이라는 책임자가 패배의 안타까움과 책임 그리고 다음 번엔 더 잘해야겠다는 각오는 잘 보이지 않아서 문제였으리라. 급기야 4강 정도면 잘한 것 아니냐는 비판 자체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

선수 시절 그를 좋아했던 나도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순간이었다. 처음엔 4강이면 만족스럽진 않지만 결국 월드컵에서 잘해야 하니 좀 더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히딩크 감독도 월드컵 이전에 대패하기도 했으니까. 뉴스 등을 통해 들은 축구 전문가들과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비판에 동의하면서도 아쉽다는 생각을 가졌다.

계약 위반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기간을 보장해주지 않고 계약을 임의해지 하는 경우 감독에게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 그의 연봉이 220만 달러 (한화 약 29억 원) 이어서, 잔여 기간 연봉을 기준으로 약 80억 원이 넘는다고 했다. 도의상 이걸 포기하고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사람들은 이야기했지만, 중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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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마르코 폴로처럼 전 세계를 탐험하는 역사학자를 꿈꾸었습니다. 지금은 일을 하며 여러 나라에 가보고 살았습니다. 해외 여행, 해외 생활, 맛집 여행, 사진, 스포츠, 음악, 영화, 서평까지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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