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축구를 받아들인 포스텍! 셉셉이의 오른발 슛?!
2023/12/16
토트넘의 신기한 승리가 있었다.
신기한 포인트는 세 개다.
1. 5back을 쓴 포스텍!
2. 오른발로 골을 넣은 클루셉스키!
3. 반성 없는 수비의 다이렉트 레드카드ㅠㅠ
위의 포인트를 순서대로 알아보자.
첼시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9명이 있어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는 "5명이 남아도 공격을 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그런데 오늘 경기가 2:0이 되고 비수마가 퇴장 당해 10명만 남자, 손흥민을 빼고 에메르송 로얄을 투입했다.
게다가 브레넌 존슨이 부상으로 나가자 대체할 선수로 스킵이 들어왔다.
스킵은 수비형 미들이나 풀백 포지션에 뛰는 선수로 전문 윙어, 혹은 윙포워드로 뛰는 브레넌 존슨을 대신할 수는 없는 선수였다.
스킵은 포지션상 공미임에도 불구하고 찬스를 만들어주는데 부족했고, 토트넘은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이번 시즌 단 한번도 나온 적 없는 방식의 경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럴 수가... 포스텍이 드디어 수비에 치중한 경기를 염두에 두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것도 축구다.
선취점을 넣고도 역전 당하는 축구를 다섯경기 이상했던 포스텍이니 그런 선택도 충분히 이해도 가고, 일견 잘 했다는 생각도 든다.
시즌에 한두 경기는 그렇게 갈 수도 있어야 상대가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
경기 양상은 다양해야 한다. 이건 어느 팀이든 예외가 없다.
무조건, 무조건이다.
EPL의 감독들은 그냥 어중이떠중이가 아니다.
하나하나가 모두 축덕들인데다 축구에 대한 신념도 확고하다.
그래서 같은 패턴으로 경기를 하면 아무리 포스텍 할아버지가 와도 읽히고 막힌다.
10라운드를 넘어가면서 포스텍의 경기가 읽히고 있었고, 포스텍은 그걸 감지했다.
물론 주축 선수들이 너무나 많은 문제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스타일을 고수할 수 ...
웹소설, 글쓰기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고고학을 전공하고 관련 일을 하다가 기자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웹소설 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규성 첼시 전에선 9명이었는데도 라인을 중앙선까지 올렸었죠.
하지만 그 이래로 역전 패를 너무 여러 번 당하다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의 타협을 한 거라고 봐요.
어떤 상황에도 라인을 내리지 않는다는 게 원래의 기조였다면 이제 불리한 상황에서는 지키는 축구도 하겠다고 공헌을 한 경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ㅎ
그래서 이기는 경기라고 제목에 표현한 거고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진영에서 빼앗고 압박하는 것이 오히려 체력을 아끼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몰리는 상황일수록 더 압박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근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그 신념을 바꾼 거라고 봐야합니다.
4번의 역전패가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거죠.
또 손흥민을 윙으로 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스텍의 축구는 손흥민과 같은 빠르고 똑똑한 톱을 중심으로 상대 골키퍼와 최종 수비를 압박하고 볼을 탈취해서 공격을 주도하고자 하는 축구였습니다.
한 두명이 빠진다고 해도 말이죠.
그런데 이번 경기에선 그러지 않았죠.
수비라인을 내리고 5명이 수비하게 뒀어요.
5back은 원래 경기 내내 하는 게 아닙니다.
엄청난 실력 차가 있는 팀이 아니라면 불리한 상황에서 그런 포메이션도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거죠.
하지만 다른 감독이라면 당연히 그럴 수 있는 거고 오히려 그렇게 해야하는 측면도 있지만 포스텍에게는 단순히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여기긴 힘듭니다.
말씀드렸듯이 그런 적이 없었으니까요.
뭔가 바뀐 거에요.
그의 마음 안에서 변화가 생긴 거라고 봐야 합니다.
이기는 축구, 지키는 축구도 하겠다는 선언을 했다는 점에서 이 경기가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거라고 봅니다.
좋은 쪽으로 말이죠ㅎ
의견 감사합니다ㅎ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압박기준선을 조금 낮춘것은 사실이죠. 근데 어제 비수마가 퇴장을 당했고, 이기고 있었기에 88분에 에메르송이 투입되면서 잠시 수비수가 5명이 된거지 5백 전술로 경기를 한적은 없습니다. 제목이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