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여기저기에서 우려 섞인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섬의 시골마을인데, 인근 학교들이 내년도 병설유치원 운영에 필요한 기본 인원인 5명을 채우지 못해 난리였던 것이죠. 제가 있는 지역의 경우 6-7세가 병설유치원을 다닐 수 있습니다. 불과 2년 전만해도 유치원에는 아이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올해는 심지어 기본 인원을 채우기도 어려워 여기저기 수소문에 나선 것입니다. 인용하신 그래프는 저도 한번 사용했던 것인데요, 보시면 2016년부터 출생률이 더 줄어드는 걸 볼 수 있습니다. 2016년생이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인데요, 이때를 기준으로 매년 태어나는 아이들의 숫자는 심각한 수준까지 떨어집니다. 이 아이들을 받아야 할 어린이집과 유치원들의 존폐는 이제 시간 문제인 것이죠. 학교도 사정은 여유롭지 않습니다. 언제부턴가 제 걱정은 ‘과연 내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이 학교가 남아있을 수 있는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