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다 ·
2023/02/22

[합평]

왜일까요, 몬스님의 존재를 알게된지도 글도 여러편 읽어보지 못했는데, 출퇴근 기록이 이상하다는 첫 문장에, 적게 일해서 이상한게 아니라, 많이 일해서 이상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것은. 이번 에세이를 읽다가도 느껴졌지만, 몇번 안되는 댓글에서의 스쳐감이나, 보내주신 합평이, 잘 알지도 못하고, 글의 무게감도 크지 않은 저에게까지 정성껏 써주셨다는 느낌이 들어서 였을것 같습니다.

"그건 바로 일은 잘 못하는데 보수는 나온다는 것이었다." 사회초년생에 마주하는 문제인데, 누구는 꿀이라고 생각할수는 있는 것을 몬스님은 문제와, 책임의식때문에 괴로우하셨다고 봅니다.

일이 팅겨나간 부분에서 놀랐네요. 가속이 가중되다가 삶의 발란스를 놓치는 경우들이 많은데, 마음을 주지 않으서서, 몸이 쓰러지기전에, 정리하신게 아닌가 넘겨짚어봅니다.

차분하면서도 따박따박 [부정적보다는 긍적적인 의미의] 본인의 이야기를 써내려가시는 몬스님 응원합니다.

@몬스

[합평]

무능했기에 워커홀릭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문득 번아웃이 올 정도로 열심히 일했던 과거의 나 자신이 떠올랐네요. 특히, 월급을 받았는데 그것에 걸맞지 않은 수준으로 일하는 자신을 보면서 좌절했던 기억도 나고요. 심지어 회사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소설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런 면에서 몬스 님과 저는 조금 닮았던 과거를 살았나 봅니다.

곧 다시 시작하시게 될 [일]. 이번에 더 신중한 선택, 유의미한 선택하실 수 있게 되길 바라봅니다. 소설은 쓰지 않게 되길...!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콩사탕나무 ·
2023/02/21

[합평]

[워커홀릭에 빠진 계기는 너무 유능해서가 아니었다. 너무 무능했기 때문이다]
보통 워커홀릭에 대한 이미지가 일이 좋아서 일에 빠져 사는 사람이라 생각하기가 쉬운데 그 이유가 무능함 때문이었다고 하신 것이 신선했습니다. 아마 이유를 찾지 못했을 뿐이지 사회 초년생의 저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자발적인 노예 사이클도 매우 공감했고요. ㅜㅜ
일과 공부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일이 삶의 주인 행세를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보수를 받고 죄를 짓는 기분이었다', '은혜와 복수는 철저히 갚자'는 좌우명에서도 몬스님이 책임감이 매우 강하고 곧은 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회사 사장님이라면 몬스님 같은 직원은 대환영일 듯합니다. ㅎ

아래 다른 분들께서 남겨주신 것 처럼 일이 갑작스럽게 튕겨져 나간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소설을 통해 일에 지친 몸과 마음을 이해하고 감정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꼭 실패를 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소설 쓰는 작업은 하실 듯합니다. ^^ (기대 금지)

일이 아닌 자신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어 새로 시작하는 ‘일’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살구꽃 ·
2023/02/20

[합평]

직장인, 아니 꼭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만족과 공허의 수레바퀴'는
인생의 숙명같습니다.

혹시 불현듯 '소설'을 써야 할 어떤 절박함이 있으십니까. 마침 또 그 주제가 '일'이라고 하니 마음에 간절함이 어떤 암시처럼 이번의 얼에모 글과 맞닿게 한 건 아닐까요.
몬스님 스스로도 '소설'을 왜 써야하는지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라고 하셨고 지금은
왠지 조금 알게 된 기분이라니 '일'을 다시 만난다 해도 '소설'을 꼭 쓰실 것 같습니다.

교양수업 고르듯 처음의 일과 만났을 때의 에피소드는 풋풋하고 순진하기까지 했던
직장초기의 시절이 지나, 이제는 한 걸음 떨어져 심사숙고하며 신중모드로
'일'을 만나기 위해 준비완료 상태인 듯 싶어요.

어쩌면 소설의 초고를 다 쓰시고 퇴고단계를 거치고 있으신지,
궁금함이 몬스님의 미래(곧 다가올)'소설'에 모아집니다.
일터로 잘 복귀하시고 소설도 기대합니다. 건필을 빕니다.

진영 ·
2023/02/20

[합평]
일이 나를 굴린다. 일 자체가 주인이 된다. 일이 튕겨 나가 버렸다. 만족감과 공허험이 함께 찾아온다.
삶의 주인이 된, '일'에 대한 정의와 표현이 아주 새롭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3년 뒤 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하셨다는데 그 3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다시 일터로 복귀하신다면 이젠 내가 일을 굴리고 내가 주인이길 원하시는지요
또 소설 한 편은 비록 쓰지 못할지라도 기필코 일과 좋은 모습으로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빅맥쎄트 ·
2023/02/20

[합평]

몬스님의 정체(?) 를 잘 몰라서그런지 '어, 몬쓰님 학생인데 일에 대한 주제로 글을 쓸 수가 있나?' 는 쓰잘때기 없는 생각을 혼자 했었습니다. 정말 쓸데없는 걱정 이었군요...

졸업을 하고 3년 일을하다가 다시 학생으로 복귀(?) 하신 건가요. 잘 몰라서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면접 과정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는데, 합격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평소 글에서 보여지는 합리적이고 젠틀한 그런 모습과는 조금 동떨어져있는 사회초년생일 당시 모습을 보니 신선하기도 했구요.

내가 받는 급여에 대한 확신이 없음과, 그로 인해 월급 이상의 일을 해야한다는 사장님이 무척 좋아할만한 이런 마인드라니, 이런 태도면 1차 면접에 바로 합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의 몬스님과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을 하면서 만족감과 공허함을 동시에 얻는다는 것이 막연하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정확하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노동력에 대한 반대급부인 돈을 받는다는 것에 단순히 만족감을 느낀 것 같지는 않아서,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100% 공감을 하기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또한 앞으로 새롭게 일할 공간에서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갑자기.. 틱~ 하고 나오게 된건 분명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워커홀릭인 직원이 갑자기 나가게 되니 사장님이 후회를 하며 많이 놀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각집 ·
2023/02/19

늘 저만치 먼 곳에서 나 같은 사람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단어와 이해에 둘러 쌓인 삶을 사는 몬스님인 줄 알았는데 저와 같은 고민과 기여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으실 줄이야...! 어쩌면 이미 몬스님은 증명된 사람일지도 몰라요 ㅎㅎ 몬스님의 가치와 증명을 하기위한 수단은 '일' 말고도 무궁무진 할지도요..! 그런 의미로 소설도 정말 궁금하네요 ㅎㅎ 잘 지내시죠? 보고싶습니다~ 모쪼록 건강 잘 챙기시구 또 만나용 ㅎㅎ

얼룩커
·
2023/02/17

은혜와 복수는 철저히 갚자는 것이 인생의 좌우명, 와 의외의 모습이라 기억에 남아요. 은혜는 갚으실 것 같은데.왜지 복수 안 하실 것 같은? 흐흐흐 소설도 궁금합니다. ^^!! 물론~ 덜 힘들고 돈 마이 주는 직장 만나시길 응원도 합니당^^!!

홈은 ·
2023/02/16

인생에 실패가 어딨어요. 실패는 바느질 할 때나 쓰는 것.
성공하지 못했거나 만족하지 못했던 과거보다는 분명 나은 일터가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