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조작과 여론 유도를 통한 사회 혼란은 특수한 사태의 돌연한 발생이 아니라 통제된 미디어에 예속된 시민들이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재난과 파국이다."

이 부분이 가슴에 깊이 남습니다. 지금의 고위 공뮈원들과 위정자들이 스스로 'Ruler-통치자'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요즘입니다. 그에 부응하여 언론은 물론 뉴미디어인 SNS조차 또다른 권력 형성을 도모하는 것이 이닌가 싶습니다. 활자를 보기가 힘든 세상이네요.

사실 노태우 씨 장남 노재헌 씨의 사과 행동을 보았을 때도 씁쓸했습니다. 이루어 놓은 것들  받아 혜택입은 것들은 자신이 숨쉬는 순간처럼 일상이 되었는데, 이를 대승적인 사죄라고 여기게 하는 보도는 불편했습니다.

대부분의 죄인들은 용서받았다는 작은 징표라도 얻고 세상을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지요. 온갖 비싼 수저들의 서툰 고백은 이런 얕은 한국의 종교적 신념, 특히 편협한 복음주의의 어두운 면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전 씨 손자도 '예수의 힘'으로 고백했다고 하지요.결국 자신의 영혼 구원을 위한 이기적인 셈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전우원을 또 한 명의 피해자로 볼 근거는 없나요? 괴로움때문에 파멸한 인간처럼 보이기도 해서요. 

@재재나무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을 섬세하게 읽어주셔 정말 고맙습니다.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유영진 정확하게 맞는 지적이십니다. 제가 흥분해서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비난의 감정으로 휘몰아쳐 글을 작성해 이번 소동의 여러 맥락과 심리학적 증상을 섬세하게 구분하지 못한 듯 합니다. 말씀해주신 부분 곱씹어보니 그렇습니다. 특별하게 코멘트 남겨주셔 배우는 바가 많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 스테파노 네. 좀 한쪽으로 치우쳐 과격하게 서술해 너무 삭막하게 받아들이는 건 아니냐는 말씀들도 주시지만, 저도 그런 혐의가 좀 짙어서요. 노태우 자제들의 행태하고도 또 결이 다르다는 생각도 들고요. 심사가 복잡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실컷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은 전두환 일가의 재산 분쟁으로 봅니다. 감사합니다. 

@눈속의사과 내 빡친 생각과 미안한 마음과 그걸 지켜보는 눈속의사과님. 감사합니다.

세상의 소식을 유튜브를 통해 접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요즘이네요.
(물론 유튜브가 다 나쁘다는 것도, 레거시 미디어가 다 옳다는 것도 아닙니다)
적어도 세상 돌아가는 소식만큼은 자극적이지 않아도 신뢰할 수 있는 채널을 통해서 접했으면 좋겠습니다만 한국 언론이 또 그렇게 신뢰할만 하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긴 하네요. 

오늘 글은 다른 글보다 작가님 빡친(?) 감정이 조금 더 묻어있는 듯 합니다.
그렇기에 더 몰입해서 읽었네요.
오늘도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능력, 과거엔 단편적인 정보만을 맹신하였다면 조금은 달라지고 있는 것일까요. 비브라늄 수저....알거 다 알고 있지만, 보면 볼 수록 한숨만 새어나옵니다. 그래, 니들 참 잘났다! 싶어지는.....

@청자몽 사연이랄 것도 없지요. 관심 안갖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지도 모릅니다. ㅎㅎ 소동 일으킨 사람에 초점을 맞추는게 아니라 이런 해프닝의 사회적 의미를 밝히는 차원에서 한 번 써봤습니다. 읽어주시고 정성스럽게 코멘트 남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