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태니커가 다시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22/06/15
며칠 전에 있던 일입니다. 지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조선총독부 청사에 일본 덴노를 위한 옥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일 조선에 덴노가 오게 된다면 쓰일 옥좌였죠. 그러나 일제강점기 당시에도 지금도 일본 덴노가 한국에 공식 방문을 한 적은 없으니 이 옥좌는 쓰일 일이 없게 되었고, 1995년 조선총독부 청사가 철거되면서 옥좌가 있던 자리마저 사라졌습니다.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문제는 대화가 이어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조선총독이 덴노 대신에 앉아서 총독부 시무식 등에서 사용했다.'라는 내용이 나왔기 때문이죠. 사실이라면 굉장히 흥미로운 일입니다. 더욱이 큰 사건이죠. 왜냐면 당시 일본에서 덴노는 신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총독이 그가 앉을 자리에 대신 앉았다는 것은 엄청난 스캔들이었겠죠.
아니면,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조선총독은 일본 내에서 총리급의 권력자입니다. 그가 덴노를 대리해서 조선총독부 행사 등에서 필요하면 옥좌에 앉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의외로 큰 스캔들로 여겨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을 찾아보다
하지만 저는 전자의 가능성을 좀 더 현실적이라고 여겼습니다. 패전 후 덴노는 '인간선언'을 발표했죠. 자신이 신이 아니라고 선언해야 할 정도로 덴노 숭배 문화는 극에 달했습니다. 그러니 일개 정치인인 총독...
아니면,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조선총독은 일본 내에서 총리급의 권력자입니다. 그가 덴노를 대리해서 조선총독부 행사 등에서 필요하면 옥좌에 앉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의외로 큰 스캔들로 여겨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을 찾아보다
하지만 저는 전자의 가능성을 좀 더 현실적이라고 여겼습니다. 패전 후 덴노는 '인간선언'을 발표했죠. 자신이 신이 아니라고 선언해야 할 정도로 덴노 숭배 문화는 극에 달했습니다. 그러니 일개 정치인인 총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