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 ·
2023/02/08

[합평]
드라마나 소설의 소재로 쓰일 법한 내용을 실제로 하셨다는 내용이 참 흥미로웠어요. 글 읽을 때 집중을 잘 못하는 편인데, 소설 읽듯이 후루룩 읽어 내려갔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읽어내려가면서 끝끝내 글로만 배우시는 건 아닌가 점점 초조해 하다가 마지막 문단에서 한숨을 놓았네요. 이런게 서스펜스인가요..?ㅎㅎ 하려니 안되고, 안하려니 된 연애라니 왠지 더 단단한 연애를 경험하고 계신 건 아닐까 상상해 보게 됩니다.

합평을 위해 다시 여러 번 읽으면서 느낀점을 공유해보면, 적절한 소재가 구체적인 모습을 떠올리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거울도 안 보는 여자'라는 노래라던가, 직접 읽으신 책 제목을 나열한 것이라던가. 다채로운 소재들을 적재적소에 넣으셔서,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눈앞에 상황이 펼쳐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애는 글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깨우치는 과정을 조금 더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이 부분이 가장 재미있게 느껴진 부분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ㅎㅎ

그럼 다음 글도 기다리겠습니다!

민다 ·
2023/02/07

[합평]

‘태생이 마르고 살이 안찌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동질감을 느낀 초반이었어요. 특히 “귀차니즘과 게으른 태생은 어쩔 수 없었나보다. 예쁘게 꾸미는 것도 부지런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를 깨달은지 오래 되었거든요. 그리고 나는 꾸밈이나 자기 관리에 있어서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이란 것도.

‘연애를 글로 배우려고 했던 여자’ 라는 제목에서, 제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연애를 글로 배우려고 …했던…. 여자?’’의외네’ 가 떠오른 생각이였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연애를 글로 배우는 사람들의 이미지는 [아마도 넷상의] 공대생 남자에 가까웠거든요. 책들 제목과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시는 모습도, 노력하신 에피소드들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더 생생했던 초반부보다, 찐 사랑의 이야기인 마지막 문단은 좀 심플한가 싶기도 했는데, 개천절에 연인이 삼일절에 부부가 되었다는 글 맛이 주는 작은 재미들이 간을 더해준 것 같습니다. 동보라미님의 글들을 통해 동보라미님을 알아갈 수있을 것 같아 기대중입니다.

빅맥쎄트 ·
2023/02/06

[합평]

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이라 인기가 많을 줄 알았는데 이런 광야의 시간이 있었네요. 평소 글에서 한 번씩 저와 비슷한 성정의 사람임을 느꼈는데, 오늘 완전히 다른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마른 체형에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니, 그런 사람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이었나요?

글로 연애를 하지는 않았지만, 여자 사람 친구들과 글로 소통을 했던 나름 좋은 추억들을 갖고 있습니다. 연애를 목적으로 하는 단계가 아니라 하더라도, 대면 만남이 아닌 글로 소통하는 것은 꽤나 재밌고 낭만이 있었거든요. 몇 년을 글로 소통한 친구도 있었고, 어색함을 무릅쓰고 실제로 만났던 친구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글도 연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계속되는 연애 실패에 점점 암담해질 무렵, 친구 남사친의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며 급반전되는 이야기를 보며, 그동안 고생과 함께했던 연애스터디가 참 부질 없고 허무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쨌든 좋은 타이밍에 잘 맞게 만나 결혼에 골인해서 다행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드리면 연애 실패담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글 말미에 길지 않지만 [꽁냥꽁냥 연애담] 이나 [포기하지마, 너희도 아직 할 수 있어] 와 같은 팁과 응원의 메시지를 조금 추가하면 어떨지 고민해봤습니다. 살짝 초조하지만 훈훈했던 동보라미님의 연애담 잘 읽었습니다!

※ 이상 합평이 뭔지 모르는 사람의 간단한 느낌이었습니다 ※

동보라미 ·
2023/02/04

우와! 청자몽님 댓글 넘넘 감사합니다. ^^
인연을 만난 당신은 기적을 경험한 거라는 라디오 DJ님의 멘트가 넘넘 멋지네요.
저도 기적을 경험한 거겠지요? ㅋㅋㅋㅋㅋ
정말 고마워요! 청자몽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
사랑스러운 새콤이와 함께요. *^^*

청자몽 ·
2023/02/04

멋지다! 보람쌤의 연애담을 듣다니.
"인연을 만난 당신은 기적을 경험한겁니다." ... 라고 어제 저녁 때 라디오에서 들은, DJ님 멘트가 막 생각이 나버리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천사 요정. 당신의 그분과 함께 ^^*

콩사탕나무 ·
2023/02/07

[합평]

매일 꼈던 안경을 벗고 화장을 한 스무 살의 화사한 동보라미님이 그려지는 듯합니다. 과거를 되짚어보면 꾸미지 않고 수수한 모습이 어쩌면 나았는지도 모릅니다. 그 시절 유행하는 아이템을 마구잡이로 코디한 패션 테러리스트 같아 보이는 스무 살의 콩사탕나무를 마주하면 어디론가 숨고 싶더라고요.

연년생 언니의 결혼식으로 조급함과 불안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연애 스터디’가 정말로 연애와 관련된 책을 읽고 공부를 했다는 부분에 저도 모르게 피식 웃었습니다.

[나에게 연애와 결혼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내가 밀어낸 것인지 그것들이 나를 밀어낸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말이다. ]

저도 상대적으로 일찍 자리를 잡고 적당한 시기(?) 스물여덟에 결혼을 한 언니 때문에 그런 심정을 겪은 적이 있기에 공감을 한 부분입니다. 이상이 아닌 현실에서의 결혼은 사랑만으로는 불가능한, 모두 갖추어져야 할 수 있는 벼슬 같아 보였거든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고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난 것은 축복입니다. 글이 아니라 마음이 얻어낸 사랑의 쟁취네요.

동보라미님 글 쓰시다 마지막에 급한 일이 있으셨나 싶을 정도로 급히 마무리를 하신 것 같아 재미있게 읽다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아마도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려는 큰 그림이 있으셨던 거죠?^_^
남은 에세이도 기대합니다.

홈은 ·
2023/02/06

남이 한숨쉬며 걱정하는 내 인생은 남들처럼 사는 것이 어렵다가 내가 좋아서 만난 사람과는 남들처럼 사랑하며 살고 있네요. 그게 인생이죠!

살구꽃 ·
2023/02/05

[합평]
동보라미님, 얼에모에 함께 글을 쓰게 되어 이렇게 합평이란 것도 하게 되었습니다. 구성된 분들이 다소 낯설기도 해서 처음 글을 읽고 숙제를 하기 위해 '합평'이란 이름을 달고 글을 쓰는 게 편안치는 않네요. 그러다 동보라미님 댓글 칸으로 오니 잔뜩 굳었던 어깨가 조금 느슨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댓글로 뭔가 이어졌던 글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글로 배웠던 연애가 어떻게 결혼까지 가게 되었는지 재밌게 읽었습니다. 화장도 잘 안하며 수수한 동보라미님의 맑은 모습이 상상이 되었어요. 모습은 또 마음이 되어 아이들을 아낌없이 사랑하는 선생님 모습으로 다시 보입니다.

결혼을 하기까지 남편분과의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을 텐데요, 아마도 그건 다음의 기회에서 보여주시겠지요. 한편으로 끝나기엔 아쉬운 글인 듯 싶습니다. 쓰시느라 애쓰셨습니다. :)

동보라미 ·
2023/02/12

잭얼룩커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위해 해주신 염려가 너무 감사해요. ㅠㅠ
제가 귀가 얇고 줏대도 없고 잘 흔들리고 멘탈도 약하고 뭔가 결단력도 없고 단호하지도 못하고 주관이 뚜렷한 것도 아니고 나약함 만땅이라서요. ^^;;;
저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염려를 해주시는 게 당연할 것 같아요. ^^;;;
제가 그런 장애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이나 실력은 부족하지만,
외적 상황과 영향들, 내면의 갈등, 자신과의 싸움 등에서 꿋꿋하게 버틸 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를 걱정해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힘을 낼게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JACK    alooker ·
2023/02/12

합평으로 혹시 동보라미님만의 장점과 특색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살짝 염려됩니다. 합평이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본글에 있던 장점을 앗아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물론 그런 장애도 훌쩍 뛰어넘을 탁월한 실력자이신 동보라미님👍

동보라미 ·
2023/02/12

박현안님, 진영님, 멋준오빠님, 살구꽃님, 빅맥쎄트님, 콩사탕나무님, 민다님, 몬스님 [합평]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을 다시 읽고 합평 글을 쓴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너무너무 감사해요. 여러 번 읽으면서 마음에 새기고 다음 글을 쓸 때 잘 반영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클레이 곽님, 홈은님, 잭얼룩커님 댓글 남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진짜 감사한데 응원해주시고 칭찬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얼룩커님들의 좋아요와 댓글 덕분에 힘을 얻습니다. 진짜루요. ㅠㅠ 무한 감동입니다. 감사드려요. ♡

JACK    alooker ·
2023/02/12

긴 글이 외면 받는 시대에 적당한 길이, 글 전개가 유기적인 깔끔한 구성, 독자 마음에 깊이 닿는 호소력 강한 공감력이 탄탄한 구조.
내맘대로 선정한 얼에모 최우수작입니다.😉

·
2023/02/06

와..댓글이 이렇게 열띤 의견이 달린것은 처음봅니다. 역쉬 대단하신 동보라미님.!!!엄지척...토닥토닥..개천절에 만나서 삼일절에 결혼하신거면...손가락을 꼽아봅니다.

동보라미 ·
2023/02/13

인문학 연구소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국민학교 때 변진섭의 <희망사항> 노래 엄청 많이 따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개똥벌레>, <담다디> 같은 옛날 노래가 떠오르네요. ㅋㅋ
10대 때 행복한 연애를 꿈꾸셨을 것 같네요. 지금은 성공하셨겠지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