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층 국민 술 바이주(Baijiu)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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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1
by 윤두영 포춘코리아 글로벌기업연구소장
중국 젊은이들이 국민 술인 바이주(白酒· Baijiu)를 외면하고 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비싸고, 독하고, 대체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2021년에 6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 18~22세 젊은 층 중 겨우 14%만이 바이주를 마셨다. 업체들은 해외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바이주는 중국 내 고령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며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장셴자(26)씨는 베이징 시내에 있는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바이주에 대해 “직장 회식 때 가끔 마시지만, 가능한 한 (바이주를)피하고 싶다. 너무 독하다”며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바이주를 마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장씨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소비층 이탈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감소를 상쇄하는 가격상승으로 바이주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OG Analysis의 바이주 분석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주 시장은 8930억 달러로 평가된다. 오는 2026년까지 1조 1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량은 줄고 있지만 비싸진 가격 덕분이다.

중국 바이주의 주요 브랜드는 독특한 향으로 유명하다. 서민들이 즐겨 마시는 저가에서 부터 평생 한 번 마시기 어려운 최고가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총 1040개의 바이주 제조업체가 있으며, 상위 10개 기업이 시장 점유율 약 10.25%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가 부분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콰이초 마오타이(Kweichow Moutai)의 바이주 브랜드인 ‘마오타이(茅台, Moutai)’는 2021년 기업가치 평가액이 5000억 달러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2017년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주류기업인 디아지오(Diageo)를 제치고 세계 최대 주류 생산업체로 올라섰다. 주류업체 뿐 아니라 도요타, 나이키, 디즈니보다 기업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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