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FA 시장, 아직 커쇼도 남아 있다
2024/01/02
2024년 메이저리그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은 화끈하다.
오타니 쇼헤이가 10년 7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했다. 오타니를 품에 안은 LA 다저스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12년 3억2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KBO리그 MVP 출신 이정후를 최대 6년 1억13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오랫동안 저평가받았던 동아시아 프로야구리그 출신 선수가 시장을 주도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필라델피아와 7년 1억7200만 달러에 계약한 선발투수 애런 놀라까지 총액 1억 달러 이상 계약은 1월 2일(한국시간) 현재 4명이다.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 계약은 오타니, 야마모토, 놀라와 선발투수 소니 그레이,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더해 모두 다섯 명. 1년 전 FA 시장에선 총액 1억 달러 이상이 9명, 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이 13명이었다. 아직 대형 계약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미계약 FA 선수가 누구인지 포지션 별로 살펴봤다. 투수와 포수가 이번 편, 그리고 나머지 포지션은 다음 편에 싣는다.
▶선발투수 주목할 만한 왼손 에이스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클레이튼 커쇼는 미래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 통산 210승에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세 번 따냈다. 올해 36세 나이와 잦은 부상은 구속 저하로 이어졌다. 지난 세 시즌 커쇼의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시속 91마일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 기간 커쇼의 평균자책점은 2.75에 지난해엔 2.46이었다. 북미 프로스포츠 계약 관련 정보를 다루는 스포트랙은 선수 시장가치(Market Value)를 책정한다. 미계약 FA 가운...
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