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수준의 전쟁이 가장 이익... 계산기 두드리는 이란 최고지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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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0
 그들은 전면전까지는 치닫지 않는 확전을 원한다
지난 18일, 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석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출처: AFP)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더 광범위한 중동 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 신호가 불길하게 깜빡거리고 있다. 미국은 USS 아이젠하워함이 이끄는 제 2 항모 타격단을 페르시아만에 파견했다. 10월 22일, 토니 블링큰 미 국무장관은 “확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의 대리인들이 미군을 추가로 공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는 제 2, 제 3의 전선이 형성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이 미국을 등에 업고 선제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 인근의 마을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후원을 받고 있는 레바논 민병대  헤즈볼라가 전투에 가담할 경우, 레바논이 엄청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을 연기한 이유 중 하나는 북부 전선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를 대비한 준비 강화 때문일 수 있다.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은 “현재 이 지역은 '화약고’ 같다”고 말했다.

이란의 독재적인 통치자들은 그 화약고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성냥 하나를 손에 쥐고 있다. 그것은 바로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이라 불리는 이 지역 전반의 폭력적인 (전쟁) 대리인 네트워크다. 그들은 무려 20년 동안 이라크와 레바논, 시리아 및 예멘에서 그런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런던 기반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이란은 지역 정치가 취약하고 인력과 무기를 쉽게 반입 가능하며 외부 주체가 도전할 수 없는 장소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하마스와 헤즈볼라, 이라크의 수많은 시아파 민병대 및 예멘의 후티 반군 등을 통해 이스라엘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대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이란의 역량은 상대적으로 미약해 보이는 재래식 군사 능력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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