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평]

지나온 삶을 돈, 가난과 묶어서 네 가지 이야기로 나눠 전개한 게 무척 인상 깊었어요. 특히 첫 이야기에서 파래로 시작해 어린 시절 김치죽을 나눠먹던 밥상으로 생각이 옮겨가는 부분이, 무척 자연스러우면서도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었어요. 가난을 모르던 시절과 가난을 알게 된 시점, 그리고 결혼을 통해 나만의 살림을 꾸리고 가난을 벗어나기도 하고 선택하기도 하는 삶의 과정을 너무나 매끈하게 잘 정리해 보여주셔서 감탄했습니다.

후반부에서는 가난을 선택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지난 아파트의 가격상승과 현재의 삶을 비교하며 조금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신 것 같아요. 글쓴이의 고뇌가 고스란히 보여요. 지금의 삶에 만족하면서도,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삶을 선택해 살아가면서 느끼는 불안이 동시에 녹아있달까요. 저도 가지고 있는 고뇌이기에 무척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그 복잡다단한 속내를 정리하는 문장을 추가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마무리에서 행복한 순간이 많길 바란다고 했다가, 돈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되는 날이 올까?하고 넘어가는데요. 이게 살짝 급작스런 전개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생각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서술하면서 정리하는 문장을 더하신다면, 더 좋은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글 쓰시면서 지난 아픈 기억을 꺼내신다고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한 번 꺼내기는 어렵지만, 또 꺼내고 보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용기내어 하나하나 마음을 드러내면서, 치유되지 않은 과거의 모습들과 화해도 하고 또 어루만지는 시간 가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너무나 감사한 글 잘 봤습니다.

진영 ·
2023/03/04

화~ 하지. 그게 넘 좋아. 입술. 벌레 물린데. 삐긋한데 다 발라요. 나는 큰거 사서 작은통 여러개 덜어서 곳곳에 둬요 가방엔 필수. 건조해서 코속이 마르면 콧속애도 넣고...
나도 입. 손 가스래기 다 뜯아서 피를 보는 성격이라...
안티푸라민 바르면 입은 뜯을일 없어요. 안 바르면 잠 못 자지.강추.

콩사탕나무 ·
2023/03/03

@수지
수지님 ^^
지혜로운 아내로 봐주셔서 감사해요^_^
돈이라는 것이 삶과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라 ㅜ 구구절절 적었네요. ㅎ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돈돈거리며 지지고 볶는 이야기들 ㅎ많이 써 나가겠습니다.
수지님도 건강합시다!!
주말 잘 보내셔요^_^

수지 ·
2023/03/03

우리네 삶이 그대로 녹아있네요..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 지혜로운 콩사탕님이 있으니 걱정은 안할랍니다. 예쁜 두아이, 든든한 친구같은 남편, 지혜로운 아내, 완벽한 가정입니다. 돈돈거리며 절약하면서 살아야겠지만 요래 지지고 볶고 사는것이 인생이니 내집도 있고 좋은 직장 다니는 남편이 있으니 앞으로 아프지 말고
건강하기만 하면 되것네요.. 친정부모님도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콩사탕님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병원일도 아무탈없이 잘 진행되도록 기도합니다.

콩사탕나무 ·
2023/03/03

@박현안
아쉽..아니 다행입니다!! ^~^ ㅎㅎㅎ

탈락 아닙니다. 4천자 ‘남짓’입니다만!!

콩사탕나무 ·
2023/03/03

@빅맥쎄트
'금'사탕나무 뭔가요?!! ㅎㅎ
오바해서 저 얼에모에서 이제 탈락했습니다. ㅜㅜ

빅맥쎄트 ·
2023/03/03

4090자 클라쓰 !
알고보면 콩 말고 '금'사탕나무인 건가요 ㄷㄷ

콩사탕나무 ·
2023/03/03

@박현안
하기를 잘 했나요? 모든 것을 까발리지 않고는 글이 나오질 않으니 고민을 많이 했어요. ㅜ 후련하기도 하고 후덜덜 합니다.^^

@진영
그럼 저 탈락인가요? ㅎㅎㅎㅎㅎ
(쉼, 나 안 써도 되는?^_^ ㅎㅎㅎㅎ)

진영 ·
2023/03/03

90자나 오버 하다니.. 땡! 입니다
4천자 맞추느라 얼매나 애썼는디...

얼에모 하기를 참 잘 했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콩사탕나무 ·
2023/03/03

@JACK alooker
잭님 ㅜ 저는 이미 돈의 노예입니다. 흑흑
돈이 줄 수 없는 행복을 더 찾아야겠습니다.
오늘도 행복 찾아 깨를 열심히 볶아 볼게요^^
점심 맛나게 드세요^^

@이현주(청자몽)
지금껏 제일 길게 쓴 글인 듯합니다. ;;;
다 쓰고 나서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이 울컥해서 눈물 콧물을 쏟았어요. ㅎㅎ
진정하고 밥 먹으러 갈려고요^^
손은 왜 다 갈라졌나요?ㅜㅜ 로션 많이 바르고 점심 맛나게 드세요^^
한결같은 응원에 늘 힘이 납니다!! 고마워요^^

@지미
파래무침은 이미 뱃속에 있지요^^ ㅎㅎ
지미님 우리 잘 버티고 힘내요!!
밥도 잘 챙겨먹고 흑마늘이랑 홍삼 들이 붓자고요!!^^

얼룩커
·
2023/03/03

근디 파래무침 올려주나??

얼룩커
·
2023/03/03

콩콩이 글 넘 좋다
잔잔하면서도 넘 잘 들어온다~~♡♡

청자몽 ·
2023/03/03

콩사탕나무님아!! 드문드문 콩님 글에서 읽었던 내용들인데, 이렇게 모아놓고보니.. 더 멋져요. 응원해요.

파래무침 ㅠㅡ. 시도도 안해본.. 남편이 안 좋아하고, 나도 그닥. 요리는 영 꽝이네여. 부끄러워요. 그렇잖아도 손가락이 다 갈라지고 찢어져서; 아파요. 건조해서. 오늘은 뭘로 저녁밥을 떼우나 고민.

어디가 꿍.. 하고 아프지만, 늘 비슷한 강도의 피로감이라. 흐흐. 우린 오늘 새학년 시작요. 그치만 ㅠ 내일 또 주말. 그래서 게으르게 주저앉아 얼룩소멍 해요. 점심은 대충 냉동실 파먹기해야지 ㅋ.

좋은 주말 보내요. 4천자 @@. 엄청남요. 토닥토닥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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