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메시의 시대를 살아왔고, 살고있고, 살아갈 것이다 -

김싸부
김싸부 · 한줄로 소개 못함
2022/12/21



아르헨티나가 강하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다. 특별히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는 더욱더. 그도 그럴 것이 메시라는 신계에 있는 한 선수를 위해서 너무나 많은 팀단위의 희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다. 특별히 월드컵 같은 큰 무대는 일생에 한번 올까 말까 한 자리니 다들 죽기 살기로 뛰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에서 1명이 자기 몫을 온전히 뛰지 않는다면? 당연히 그 자리에 구멍이 생기고, 그곳에서 부터 균형은 무너진다.

이런 맥락에서 메시는 언제나 양날의 검이었다. 극도로 절제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에만 모든 것을 폭발 시켜야 했다. 나이가 들며 체력이 떨어질 수록 이 부분은 더더욱 선명해졌다. 그러다 보니 메시가 뛰지 못하는 영역을 다른 선수들이 1.5배 가까이 뛰면서 메꾸어줘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가 공격 진영에서 편하게 공을 잡기만 하면 반드시 무언가를 해내기 때문에, 아니 해내는 정도가 아니라 경기 자체를 지배해버리니, 팀을 위해 메시를 포기 하느냐, 메시를 위해 팀을 포기하느냐 이것은 늘 거대한 유혹이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 시절 모든 팀 전술이 메시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산책 수준인 메시의 활동량을 메꾸어 주기 위해서 2,3선이 얼마나 분주하게 움직였는지 모른다. 이런 특화된 바르샤 라는 팀 안에서 메시는 자주 무쌍을 찍곤 했다.

이러니 팀으로 움직이는 국대만 오면 메시는 자신이 가진 능력치의 반도 사용하지 못했다. 파리생제르망으로 이적해서도 네이마르, 음바페, 메시 이런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라인이 형성 되었을 때, 사람들은 와 이 팀은 정말 역대급 성적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예상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리 수준이 높지 않은 리그앙에서도 겨우겨우 승점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왜 그랬을까? 네이마르, 음바페, 메시 이 3명이 수비를 거의 안하다 보니까 그 빈자리를 채우는 다른 팀원들을 죽어나고, 그 균열을 통해서 계속해서 상대방은 공격을 성공 시켰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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