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차이나 드림, 기나긴 겨울잠 속으로
2024/01/15
데이비드 오운비 l 독일 할레 소재 막스 플랑크 인류학연구소 객원연구
코로나19 사태로 상흔이 깊은 중국의 엘리트층
중국의 지식인들에게, 코로나 팬데믹은 어떤 경험으로 남았을까? 3년에 걸친 봉쇄조치, 시진핑 주석이 돌발적으로 단행한 코로나 제로 정책 해제 사태에 대해 어떻게 느꼈을까? 캐나다의 저명한 대학교수이자 중국의 사상 및 사회문제에 정통한 데이비드 오운비가 반체제 학자나, 정권에 포섭된 지식인이 아닌, 일반 개인 연구가들을 찾아 나섰다. 잠시 그의 여정에 동참해보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중국은 꽤 가까운 나라였다. 몬트리올과 베이징 사이에 북극을 경유하는 직항로가 있어서, 12시간이면 날아갈 수 있는 나라가 중국이었다. 2023년 봄, 중국 정부는 지난 3년간의 봉쇄조치를 전격 해제했다. 하지만 기존의 직항로가 사라졌다. 그 바람에 나는 장장 3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감내하며, 몬트리올-토론토-취리히-홍콩 티켓을 예매해야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사태의 여파가 미친 곳은 비단 항공 노선만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우여곡절 끝에 ‘차이나 드림’을 찾아 나섰다. 2018년 개설한 블로그, ‘차이나 드림을 읽다’에 나온 그 ‘차이나 드림’을 찾아서 말이다. 나는 평소 중국 지식인들의 삶을 따라가고자, 정권 선전에 포섭된 부패한 작가 혹은 정권에 등을 돌린 반체제 작가가 아닌, 일반 지식인 작가들의 글을 다룬다. 그들의 글을 읽고 번역하고, 또 그런 글의 배경을 분석하거나 소개해왔다.(1) 물론 신장 위구르, 티베트, 홍콩, 시진핑 주석 등 일부 금기시되는 주제도 있다. 하지만 이런 민감한 문제들만 제외하고 현안을 다루는 논쟁과 토론의 장이 중국에도 존재한다.
여기서 ‘작가’는, ‘중국적 색채가 짙은 대중적 지식인’을 뜻한다. 대부분은 학문 연구만이 아니라, 대중 대상의 글도 쓰는 대학교수들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중국은 꽤 가까운 나라였다. 몬트리올과 베이징 사이에 북극을 경유하는 직항로가 있어서, 12시간이면 날아갈 수 있는 나라가 중국이었다. 2023년 봄, 중국 정부는 지난 3년간의 봉쇄조치를 전격 해제했다. 하지만 기존의 직항로가 사라졌다. 그 바람에 나는 장장 3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감내하며, 몬트리올-토론토-취리히-홍콩 티켓을 예매해야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사태의 여파가 미친 곳은 비단 항공 노선만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우여곡절 끝에 ‘차이나 드림’을 찾아 나섰다. 2018년 개설한 블로그, ‘차이나 드림을 읽다’에 나온 그 ‘차이나 드림’을 찾아서 말이다. 나는 평소 중국 지식인들의 삶을 따라가고자, 정권 선전에 포섭된 부패한 작가 혹은 정권에 등을 돌린 반체제 작가가 아닌, 일반 지식인 작가들의 글을 다룬다. 그들의 글을 읽고 번역하고, 또 그런 글의 배경을 분석하거나 소개해왔다.(1) 물론 신장 위구르, 티베트, 홍콩, 시진핑 주석 등 일부 금기시되는 주제도 있다. 하지만 이런 민감한 문제들만 제외하고 현안을 다루는 논쟁과 토론의 장이 중국에도 존재한다.
여기서 ‘작가’는, ‘중국적 색채가 짙은 대중적 지식인’을 뜻한다. 대부분은 학문 연구만이 아니라, 대중 대상의 글도 쓰는 대학교수들이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르몽드의 대표적인 자매지로 약칭은 "르 디플로"입니다. 국제뉴스를 다루는 월간지로 30개 언어로 51개 국제판이 발행되고 있다. 조르조 아감벤, 아니 에르노,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피에르 부르디외 등 세계적 석학들이 즐겨 기고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어판이 2008년10월부터 발행되어 우리 사회에 비판적인 지적 담론의 장으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엄 촘스키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일컬어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