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뒷이야기 ② 한국은 젊은 인도(INDIA)에 따라잡힐까?
2023/10/20
40년 지켜 온 아시안게임 ‘1강 2중’ 구도
아시안게임 국가별 종합순위는 늘 변함없다. 중국이 항상 압도적으로 1등을 하고, 한국과 일본이 2위를 놓고 다툰다. 이러한 ‘1강 2중’ 구도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때 처음 나타났고 지금까지 40년 동안 쭉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1966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고, 4년 후 같은 곳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1974년 대회 때는 개최국 이란에 밀리면서 4위로 쳐졌다. 당시 대한민국은 북한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했다. 다시 방콕으로 돌아온 1978년 대회 때 대한민국은 3위로 올라섰고, 그 뒤로는 단 한 번도 3위 밑으로 미끄러져 본 적이 없다. 이제 아시안게임은 한국과 일본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무대 같다.
덩칫값 못하던 인도코끼리 일어서다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 같은 한(韓)·일(日) 2~3위 독점에 도전장을 내민 나라가 있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India)다. 사실 인도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대규모 종합 체육 대회에서 덩칫값 못하는 존재감 없는 나라였다. 인도는 영국 식민지였던 1900년부터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했는데 지금까지 따낸 메달 수는 금은동 다 합쳐서 35개에 불과하다(금메달 10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6개).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는 데 그쳤다. 심지어 그 초라한 성적이 장장 120년 인도 올림픽 출전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인도의 메달 12개(금8, 은1, 동3)는 필드하키 한 종목에서 나왔다. 인도가 필드하키 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