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분명히 전염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가진 정신력으로만 버티기 어렵다. 사람들은 흔히 정신력이 약하니까 쉽게 지는거라고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일리있는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되면 오래될 수록 그리고 닫혀있는 환경일수록 그분위기를 오히려 습득하기 쉽다.  오래도록 물방울이 떨어진 자리는 페어져 구멍이 나듯이 언젠가는  자신이 속한 환경속 인물들과 같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환자를 돌보다 감정이입이 되거나 자살충동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 이야기를 듣는것이 그때문일것이다. 긍정적이고 해맑은 가정에서 자란것과 부정적이고 어두운 가정에서 자란것의 차이가 나는것도 그때문일 것이고 우리속담에 긴병에 효자 없다는 이야기도 병간호에 몸만 지치는것이 아니라 감정적인 전염도 있기에 생겨난 말이라 생각한다ㅡ 우울감이 관계를 끊는 이유는 전염된 감정들에 자신도 모르게 집어삼켜져 허우적댈때 일어나는것 아닐까? 자기 자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