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올해 자유 민주주의 선거 30주년을 맞았지만, 수백만 국민들은 여전히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흑백 인종 차별 정책) 시절과 비슷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들은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입을 벌지 못하고 있다. 불평등과 실업은 증가하고, 물과 전기 등 기본 서비스 공급은 불안정하다. 인종 차별은 광범위하며, 정치적 부패로 국민들은 민주주의에 염증마저 느끼게 되었다.
이 때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주의 시작 이후 계속 정권을 잡고 있는 진보당 아프리카민족회의 (African National Congress: ANC)는 5월 29일 총선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도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6번의 선거를 모두 손쉽게 승리한 ANC는 의회 과반을 차지하며, 원하는 대로 통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과반 유지에 실패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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