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방어는 일본의 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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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환율 방어는 비용이 많이 들 뿐만 효과도 없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개인 투자자가 금융 시장에서 돈을 잃기는 쉽다. 정부가 큰돈을 잃기는 더 쉽다. 2022년 일본 정부는 엔화 방어를 위해 600억 달러 이상을 썼다. 달러당 엔화 환율이 146엔 가까이 떨어졌던 1998년 이후 첫 외환시장 개입이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여전히 엔화는 약하다. 그럼에도 정책 설계자들은 시장과 싸우는 것이 소용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엔화는 지난 4월 29일 34년 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60엔까지 하락했다. 그리고 며칠 사이에 두 차례 급등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수백억 달러를 들여 시장에서 엔화를 사들인 결과로 보인다.

엔화가 하락한 이유는 단순한 경제 논리 때문이다. 일본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은행은 올해 3월 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0.1~0%에서 0~0.1%로 아주 미미한 인상이었다. 반면에 미국 기준금리는 일본 기준금리보다 5% 포인트 이상 높다. 투자자들은 시간이 흐르면 그 격차가 조금씩 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래봐야 많이 줄지는 않을 것이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0.9%인 반면, 10년 만기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4.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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