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식 물류 자동화의 세 가지 방향

커넥터스
커넥터스 인증된 계정 · 연결하는 사람들의 비즈니스 이야기
2022/12/02
물론 쿠팡 물류센터에도 최근 몇 년 사이 멋들어진 자동화 설비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다 읽고 나면 눈에 보이는 이 로봇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쿠팡
흔히 물류업계 실무자들 사이에서 쿠팡의 물류센터는 ‘노동 집약적’이라고 평가받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최근에야 쿠팡도 첨단 로봇 자동화 설비를 설치하거나 준비하는 물류센터가 늘어나고 있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물류 작업의 상당 부분을 인력에 의지하고 있는 것은 맞거든요. 물류업계에서 ‘자동화’ 하면 떠오르는 물류센터는 신세계나 롯데의 그것이었지 쿠팡은 아니었습니다.

커넥터스(운영사: 비욘드엑스)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미래물류기술포럼이 최근 출간한 <물류 트렌드 2023>의 공동저자 박지원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 디자인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쿠팡에서 신규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그에 맞는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여 시스템을 연결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50개에 달하는 쿠팡의 FC(Fulfillment Center)와 그 이상의 숫자가 가동되고 있는 캠프(배송거점)까지. 상당수가 2016년부터 쿠팡에 합류한 그와, 그와 함께하는 50여명의 조직원들의 손길을 거쳤습니다. 쿠팡의 물류센터 자동화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인사라고 볼 수 있죠.

그가 26일 커넥터스와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이 공동 주관한 세미나 <CONNECTED 2023>의 연사로 서서 ‘물류 자동화’에 대한 철학을 공유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자동화에 대한 생각은 세 가지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눈에 보이는 멋들어진 첨단 자동화 설비보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입니다. 둘째, ‘충분한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무거운 자동화는 경계해야 합니다. 셋째, 어떤 형태의 자동화를 선택했든 시시각각 바뀔 수 있는 이커머스 수요에 대비하여 ‘유연성’을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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