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소설에서 무속은 어떻게 다뤄지고 되었을까
민족주의는 제국주의에 의한 지리 공간의 계통적 서열화와 차이화에 의해 형성된 생활공간에 자신의 ‘본래적인 것’을 발견하고, 창조하려고 한다. 이는 제국주의의 상상된 지리 공간에 대한 하나의 대항 방식으로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제국주의와 자신의 문화를 구분(차이화)함에 의해서 오염되지 않은 식민지 고유의 ‘본래적인 것’을 창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제국주의의 문화 담론을 내면화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김동리 무속소설 「무녀도」,「허덜풀네」,「달」은 모두 이러한 내면화된 제국주의의 분리(경계) 의식의 작용 속에서, 조선의 무속의 특징이 드러나고 일정한 형태로 정형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소설들에 드러나는 분리(경계) 의식은 이중적인데, 이는 분리(경계) 의식의 세분화에 의해서 조선을 외부와 구분하고, “차별화”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액자의 틀이 그림과 벽을 구분, 강조함으로써 틀 안의 그림(내용)을 강조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