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기사 조혜연입니다.
정말 영광스럽게도 모교 고려대에 입학(06학번, 영어영문학과) 후 졸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학부생으로 고대에 몸담은 시간은 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초등학생 때 때이르게 프로바둑기사의 길을 걷게 되어, 30년 넘게 바둑과 함께 했고 앞으로도 바둑을 두며 살아가게 될 저에게 ‘고려대’라는 울타리는 저의 시야를 바둑판 바깥으로 한없이 확장시켜 주었습니다.
지금은 모교를 졸업한지 오래되어 OB의 한사람으로서 바둑을 두며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이지만, 사랑하는 모교의 YB 교우분들이 전국 대학생 바둑대회 (가칭 안암기성전)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고려대를 입학하던 시점은 존경하는 어윤대 총장님께서 고대를 이끌고 계셨고, 제가 졸업할 때는 이기수 총장님께서 고대의 지휘봉을 잡고 계셨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두 분 총장님은 바둑을 너무도 사랑하셔서, 고려대의 정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