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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으로 밥먹고 사는 여자입니다.

바둑. 외국어. 해외여행. 바둑 프로기사로서 승부와 바둑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PBA 바둑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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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스포츠 -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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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교자 이태원점, 본점과 미묘하게 다른 이유

명동교자 하면 명동에 손님들이 수십년 간 줄 길게 늘어선 명동의 대표적인 명소이지요. 사실 이태원점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출출하던 찰나에 문득 발견하고만 맛집입니다. "앗. 명동교자다." 명동 본점과 달리 이태원점의 대기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알차게 1층, 2층으로 손님을 분산시켜서였을까요. * 명동교자의 시그니처라 함은 직접 담은 김치의 맛 그리고 무한리필 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명동교자 방문한 때가 벌써 15년도 더 된 옛날이니 잠시 추억 여행을 했는데요. 그사이 세월도 가고 강산도 변했으니 공기밥이 유료로 바뀌지 않았을까요? * 명동교자, 공기밥은 예나 지금이나 무료였습니다. 밥을 두번 리필했습니다. 공기밥 무한리필 무료의 위엄은 수십년 간 지속되네요. 명동교자 바로 앞 바둑 아카데미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시원하게 칼국수 한그릇 하고 잠시 들러서 바둑 둘 수 있는. * 명동교자가 명성에도 불구하고 지점이 한 군데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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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에서 가장 맛있는 돈까스

13000원에 훌쩍 일본 다녀온 느낌, 바로 숨은 맛집 시올돈 도곡점(내돈내산 솔직후기)입니다. 역삼 2동에 맛난 돈까스 집은 많아요. 가츠몽/하이들/싸다김밥 강남역삼점 등등. 하지만 그중 단언컨대 이 집은 찐이다 하는, 나만 알고 싶은 그런 장소가 있습니다. 주변을 휘휘 둘러보며 일본 다녀왔다 느낌 내고 싶은 날이라면, 시올돈 도곡점을 강력 추천합니다. * 도쿄 여행 중 신칸센 탔을 때 카츠샌드 등, 가벼운 벤또 즉 도시락이 많아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고 하죠. 우리 외국인 유학생은 개인취향으로 교토보다는 도쿄가 더 재미있었다고 해요. 저는 교토의 강가, 기온마치거리에 푹 빠져서 거기서만 놀고 싶었는데요. * 우리 지난 3개월 간 말도 못하게, 눈물 콧물 쏙 빠지게 고생했었더랍니다. 이제는 시합 시즌이 시작이네요. 함께 성장하는 재미가 봄꽃처럼 마음 설레게 합니다.  PBA 바둑아카데미는 학생의 성장과 함께 발전하는데, 저 개인은 갈 길이 너무 멀고, 암담하고,...
지역사회 ·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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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파트 2: 사랑하는 남자가 나와의 미래를 꿈꾸지 않을 때

* 나는 너를, 내가 살아 숨쉬는 한 사랑할거야. 그는 소름 끼치도록 아름다운 눈망울로 나에게 그 말을 하고, 적장을 벤 다음 적국의 황제에게 절을 받는다. 그 자리에서 적국의 황녀를 아내로 맞아들이기로 선언한다. 잠깐, 살아숨쉬는 한 나를 사랑한다며. 적막이 흘렀다. 운명은 그와 나를 하나로 만들지 않았다. 나는 뛰쳐나갔다. 모래사막의 회오리가 나를 향해 돌격한다. 나는 그를 사랑했기에 이 순간이 한없이 비참했지만,  또다른 운명의 소용돌이에 서 있다. * 사랑이란,미래를 함께 꿈꾸는 것이다. 지금 남편에게 나는 항상 땡깡을 부렸다. 아님 말고. 미래는 항상 그와 함께 하는 것이었다. 결혼은 그때 할 생각이 없었다. 이미 내 나이 한국나이로 서른일곱이었지만 상대는 서른 한 살,  이르다고 생각했고 준비도 전혀 되지 않았다. 꿈에서 그가 프로포즈를 했고 나는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다. 그는 꿈에서 "죽을 때까지 너만 사랑할거야" 해놓고 다른 여인과 결혼했다.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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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콘텐츠로 넷플릭스에 도전하다

우리집에는 TV가 없다. 층고 높은 복층 원룸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느 날' 대형 빔프로젝트(벽에 쏴서 영화스크린을 재현하는)를 구입했고, 20만원도 안 하는 이 빔은 연간 수천만 원의 경제효과를 불러일으켰다. CGV와 메가박스의 죽돌이었던 우리는 당연히 넷플-디즈니+의 유료 구독자이며, 최근 남편은 쿠팡플레이에 눈을 떠서 홀린 듯 정주행 중이다. * 넷플이 재미없는 것은 사실인데, 외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는 내 입장에서는 넷플릭스가 스승의 역할을 한다. 별의별 언어로 바꿔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넷플은 당분간 제왕의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 PBA는 외국유학생이 30%를 차지하고, 이슈발생 및 상담은 전적으로 내 몫이다. 그러나 최근 나는 수업 일부를 내려놓고 내 삶을 살고 있다. 이미 들어온 외국유학생은 남편과 이사범님이 지도 중이다.) 나만큼 외국어공부의 매력을 못 느끼는 짝꿍은 넷플에의 충성심이 강해질 리가 없다. 디즈니플러스의 이동욱을 한참 보더니(...
언론/미디어 · 산업/기술/IT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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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에 비견되는 바둑의 신진서

이번 농심신라면배 신진서 9단이 중국의 1인자이자 최종 주자 구쯔하오 9단을 99.999% 확률로 꺾을 것이 확실해지면서 2005년 이창호 9단의 상하이대첩을 재현한 정도가 아니라 '돌아온 이순신' '신순신' 으로 불리고 있다. * 중국 구쯔하오의 우변 접전은 간담을 서늘케 했다. 단 한번 정도 역전을 허용했으나, 구쯔하오가 흔들리는 틈을 타 바로 재역전에 성공한 한국의 신진서 9단. "신진서 보유국"  중국의 6천만 바둑인구가 이 한 명의 불세출의 기사로 인하여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구쯔하오가 누군가. 작년 란커배 결승3번기에서 1국을 지고 2,3국을 가져가서 신진서 9단에게 내상을 입혔던 대륙의 1인자였다. 그러나!! 한국 선수 넷이 중국의 1장 셰얼하오에게 추풍낙엽으로 패할 때만 해도 올해의 농심신라면배는 흥행에 실패한 줄 알았는데... 7연승을 달성한 셰얼하오를 한국의 신진서 9단이 꺾으며 기류 변화가 감지됐었다. 중국 입장에서는 더더욱 분통 터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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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프로기사, 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쇼기(将棋)는 일본 장기입니다. 기물이 죽었다가 살아나고 승급하고 등등 쇼기만의 규칙으로, 언뜻 보기에는 체스나 장기보다도 경우의 수가 많고 어려워 보입니다. * 바둑 프로기사 9단, (단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울고 웃으며 30년도 넘게 바둑을 두어왔습니다. 소싯적 천재 소리도 들었고,  지금은 백조마냥 한국랭킹을 부여잡느라 발버둥을 치고 난리 난리에 야단법석을 부리며 나라는 사람의 알량한 성적을 지키려고 갖은 힘을 다 쓰고 있지요. 한마디로 '나' 라고 하는 기사의 흥망성쇠를 살아있는 나의 눈으로 목도하는 느낌입니다.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이대로 칠십 살이 돼버리겠어. 바둑을 두며 사는 현재의 삶은 풍족하지도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핍절하지도 않은, 내 주변인으로 시선을 확대해보면 궁핍한...삶입니다. 바둑에 대해 기대를 해보며 또는 실망을 하며, 보통의 여느 프로기사들처럼 늙어가려는 나 자신에게 제동을 걸고 싶었습니다. 만 나이 39세. 만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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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40년 가까이 살며 느낀 삶의 진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40 안팎을 바라보는 나의 깨달음을 기록해본다. 돈을 추구하면 돈이 안 오고 건강을 추구하면 건강이 안 오고 사랑을 추구하면 사랑이 안 오고 신입 학생을 갈망하면 신입이 안 오고 시합 성적을 추구하면 시합이 안 오고 좋은 친구를 추구하면 좋은 친구가 안 오고 강아지를 추구하면 강아지가 안 오고 실력 센 고수를 기다리면 역시 안 오고 그러나, 마음을 비우면 그저 주어진 길을 걷고 있으면 어디선가 빛이 온다. 나도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나 사실은 여행 못 가는 사실만 빼고는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날 정도랍니다. 나의 행복을 나눠가지자. 60대에 접어드신 인생 선배님은 "나이만 묵었다 야, 나를 부러워 말라" 고 말해주셨다. Thank you, b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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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첫사랑의 기억

날카로운 첫사랑의 기억 * 세상 사람들이, 역사가 라흐마니노프 (Rachmaninov) 피아노협주곡 2번과 3번만 알아준다. 보석 중의 보석인 '그 존재'는 존재 그대로 원석인 채로 역사 속에 파묻혀 있었다. 나는 이 곡을 들으며 하늘을 맘껏 누볐다. 인스부르크의 하늘 위를 날았고, 그 도시의 지명을 아무도 모르는, 러시아의 작은 시골 마을, 동유럽은 내게도 미지의 세계이지만 - 형제가 PBA에 방문하면서 상상력이 한껏 열리고 있다. 나의 하늘길은 막혀버렸다. 생각보다 학원 일이 너무 바쁘다. ㅎㅎㅎㅎㅎㅎㅎ 왜지! 왜일까? 나의 소중한 싱가포르 동생이 5년 만에 한국에 왔는데, 학원에 묶여서 그야말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수업만 하고 있다니... 수업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나아가기 위해 한껏 웅크렸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학생이 울었다. 나의 바둑이 약하다며 왜! 왜 나는, 나는 이렇게 약한 것일까? 나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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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호랑이의 포효 (고려대 후배들의 새로운 도전)

안녕하세요. 프로기사 조혜연입니다.    정말 영광스럽게도 모교 고려대에 입학(06학번, 영어영문학과) 후 졸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학부생으로 고대에 몸담은 시간은 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초등학생 때 때이르게 프로바둑기사의 길을 걷게 되어, 30년 넘게 바둑과 함께 했고 앞으로도 바둑을 두며 살아가게 될 저에게 ‘고려대’라는 울타리는 저의 시야를 바둑판 바깥으로 한없이 확장시켜 주었습니다.   지금은 모교를 졸업한지 오래되어 OB의 한사람으로서 바둑을 두며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이지만, 사랑하는 모교의 YB 교우분들이 전국 대학생 바둑대회 (가칭 안암기성전)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고려대를 입학하던 시점은 존경하는 어윤대 총장님께서 고대를 이끌고 계셨고, 제가 졸업할 때는 이기수 총장님께서 고대의 지휘봉을 잡고 계셨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두 분 총장님은 바둑을 너무도 사랑하셔서, 고려대의 정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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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갓성비 한식 맛집 (찐로컬 맛집)

다음 내용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특별히, 역삼 2동 강남 세브란스 근처)에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하여 현지 주민이 한국음식점 위주로 포스팅해보았습니다. 출처: 내 경험 (내돈내산) Yeoksam-Dong restaurants information          (made by Cho Hye-yeon)   Hi dear, This is information of restaurants nearby the PBA Baduk Academy. Whenever you eat alone or eat something without Cho, please take a look at the attached file and that will help you out for finding better local cuisines without difficulties. 1)     Korean foods  l  하이들 Cheaper, delicious, friend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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