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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생님은 채식주의자] 비건 지향 직장인의 (고단한) 사회 생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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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한국인의 밥 사랑.jpg 이란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사진이다. 만났을 땐 "밥 먹었어?"가 헤어질 땐 "나중에 밥 한번 먹자!"가 인사인 그야말로 밥으로 하나 되는 나라다.
책 <아무튼, 비건>을 읽고 고기가 사실은 동물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곧바로 비건 지향인이 되었다. 그즈음 마침 한 마리의 개와 친구가 되었기 때문에 지체 없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사랑하는 개처럼 닭도 돼지도 눈동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더는 공장식 축산에 조금도 힘을 보태고 싶지 않았다. 다른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밥을 너무도 사랑하는 나라에서 '사회생활에서의 어려움'이 사람들이 비건 지향 생활을 망설이는 큰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은 나중에야 알았다. 겪으면서 알았다.
그날은 협의실에 나 포함 네 명의 교사가 모여 앉아 있었다. 나는 이제 막 전입을 온 터라 우리는 만난 지 채 며칠이 되지 않은 사이였고 서로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었다. 몇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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