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리 넉넉하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난 흙수저 출신의 보통사람이다.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어쩌다 보니 정부장학금을 타게 되서 남들보다 가방끈이 좀 길다. 가방끈이 길어서인지, 아니면 타고난 유전자가  그런지 나는 수준높은 문화생활을 즐기는걸 즐긴다. 교양악, 무용, 합창 등등. 돈도 없으면서... 온라인이나 TV에서 틀면 나오는 걸 듣고 보는걸로는 나는 만족을 못한다.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고사는 주제에 말이다. 그런데 나는 퀄리티 있는 공연을 아무렇지않게 정기적으로 즐긴다. 그것도 상당히 저렴하게... 3,000원, 5,000원, 7,000원, 10,000원을 지출하면서~  광역시나 도청소재지(수도권은 잘 모름)급 도시에는 각각 시립예술단이 있다.  이런 시립예술단원의 실력은 정말 수준급이다.  게다가 시민들을 위해서 정기적으로 계속 공연을 하는데 그때 위에 적어놓은 매우 매력적인 가격으로 수준높은 공연을 한다.  현장감이 느껴지는, 실시간으로, 공연자들의 표정과 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