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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언제까지 죽음을 목격하고 나서야 변화할래?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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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7일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2023 시즌 마지막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오페라나 발레 공연을 함께 이어가는 악단의 특성상 콘서트 장르의 시즌을 빨리 마무리 짓는 편이다. 이 때문인지 다른 악단과는 다르게 시즌의 마지막 공연이라고 해서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이번 시즌의 마지막 공연은 베를리오즈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다.셰익스피어의 불후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클래식 음악 장르로 구분한다면, 흔히 구노의 오페라나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음악을 먼저 떠올려보게 된다. 1988년 국내 초연 이후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작품인 만큼 한국 관객에겐 다소 낯선 음악이다.
베를리오즈 탄생 22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공연에서 다비트 라일란트의 지휘 아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어떻게 풀어내었을까?
곡의 첫 머리에 비올라로 시작되어 현악 5부로 발전되는 서주는 캐퓰렛과 몬태규 가문의 한바탕 소동을 표현해냈다. 이때 현악기로 표현된 갈등은 날카운 칼날보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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