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중문화, 특히 케이팝은 글로벌 환경에 노출되면서 이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여러 고민의 지점을 보여주곤 합니다. [랜디 서의 사적 리뷰]는 케이팝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혹은 상호작용하며 변화하는 대중문화의 여러 지점을 짚어냅니다. 아이브가 3연속 유효타를 날리며 케이팝 강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뷔곡 ‘ELEVEN’, 두 번째 싱글 ‘LOVE DIVE’, 그리고 8월 22일 내놓은 ‘After LIKE’ 세 곡 모두 많은 사랑을 받는 중이다. 작년 12월에 데뷔해 아직 1년이 안 된 신인임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운 성과다.
웹상에서 이 세 곡은 이미 “‘감히’ 3부작” 혹은 “나르시시즘 3부작”이라 불리고 있다. 아이브의 기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서 딱히 3부작이라 공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세 곡을 연결하는 힌트가 여럿 눈에 띈다. 2007년 원더걸스의 ‘복고 3연작’을 시작으로 2010년대를 거치며 방탄소년단, 러블리즈, 여자친구 등 많은 아이돌이 한 가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