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라디오 TMI.FM
음악과 콘텐츠로 세상을 봅니다
* 매주 수요일에 한 코너씩 업데이트됩니다. 1) 랜디 서의 사적리뷰: 랜디 서 평론가가 주목해야할 음악을 소개합니다. 2) 희미넴의 bukku bukku: 동아일보 임희윤 기자가 북유럽 음악으로 안내합니다. 3) 강남규의 말줄임표: [지금은 없는 시민]의 강남규 저자가 공동체에 대해 얘기합니다. 4) 차우진의 워드비트: 음악평론가 차우진이 노랫말에 대해 씁니다.
강남규의 말줄임표 | 납득할 수 없지만 그게 삶인걸,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영화들
강남규의 말줄임표 | 납득할 수 없지만 그게 삶인걸,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영화들
느낌표도 마침표도 아닌 말줄임표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 또한 그 이야기를 말줄임표로 읽을 때에야 이해하게 되는 영화, 웹툰, 드라마 같은 콘텐츠가 있습니다. '강남규의 말줄임표'에서는 그런 작품을 소개합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남다른 작업물을 만들어 온 대표적인 영화감독이다. 대표적으로 ‘비포 시리즈’와 <보이후드>가 있다. 1995년 <비포 선라이즈>로 시작한 시리즈는 9년마다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로 이야기를 이어왔는데, 같은 배우(에단 호크, 줄리 델피)가 연기한 두 주인공이 전작으로부터 9년이 흐른 특정한 시간에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누는 것이 영화의 뼈대다. 완결까지 18년이 걸린 셈이다. <보이후드>는 또 어떤가. 아예 12년 동안 한 이야기를 촬영했다. 주연으로 등장하는 6살 아이가 18살까지 성장해가는 이야기. 아이의 누나, 엄마, 아빠도 물론 같은 배우로 12년간 영화를 찍어왔다. 한 소년, ...
희미넴의 bukku bukku | "내게 그런 핑계 대지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희미넴의 bukku bukku | "내게 그런 핑계 대지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누군가에게 북유럽은 평생에 한 번 갈까말까 싶은 머나먼 관광지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희미넴'에게 북유럽은 신비롭고 과격한 신화와 음악이 공종하는 세계입니다. 동아일보 임희윤 기자가 수줍게(?) 소개하는 북유럽 음악 가이드, '희미넴의 북구북구'입니다. | TMI.FM
1990년대 한국 팝은 서태지와 김창환이 지배했다. 이렇게 말하면 조금 과장이겠지만 대단한 과언은 아니다. 김창환은 김창완이 아니다.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산울림)의 충격적인 록 대신 김창환은 다운타운 인기 DJ로 출발해 작사가, 작곡가, 프로듀서로 성장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신승훈의 ‘날 울리지마’,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 등 수많은 명곡을 지었고 신승훈, 김건모, 클론, 박미경을 발굴해 슈퍼스타로 키워냈다.
비슷한 시기, 스웨덴에서는 아바(ABBA)의 뒤를 잇는 팝 센세이션, 혼성 4인조 그룹 ‘에이스 오브 베이스’가 새로운 수출품으로 서구 세계를 뒤흔들고 있었다. ...
랜디 서의 사적리뷰 | 아이브의 3부작, 2022년의 '공주'
차우진의 워드비트 | '소시'의 15주년과 걸그룹의 지속가능성
랜디 서의 사적리뷰 | 여성적 관점과 걸그룹 뉴진스(New Jeans)
희미넴의 북구북구 - "나는 모든 것을 알아요, 오딘. 당신이 당신의 눈(眼)을 숨긴 곳을요.”
희미넴의 북구북구 - "나는 모든 것을 알아요, 오딘. 당신이 당신의 눈(眼)을 숨긴 곳을요.”
누군가에게 북유럽은 평생에 한 번 갈까말까 싶은 머나먼 관광지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희미넴'에게 북유럽은 신비롭고 과격한 신화와 음악의 세계입니다. 동아일보 임희윤 기자가 수줍게(?) 소개하는 북유럽 음악 가이드, '희미넴의 북구북구'입니다. | TMI.FM돌아보면 세기말은 괴이했다. 1990년대, 3개의 대륙에서 저마다 극단적인 음악 장르가 융성했다. 북미엔 그런지(grunge)가 발흥했다. 밴드 너바나가 이끌었다. 염세와 자기 파괴의 미학을 떡 진 머리와 후줄근한 구제 패션으로 뿜어내며 록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놨다.
아시아 동쪽, 일본에서는 '비주얼계(visual-系)'가 대두됐다. 인디에서조차 이단아로 통하던 밴드 엑스저팬이 선두에 섰다. 가부키와 헤비메탈을 결합한 기괴한 시각 연출로 ‘비주얼 쇼크’를 내세운 이들은 결국 비주얼계 록 밴드들이 오리콘 차트를 점령하는 춘추전국 시대를 열었다.
강남규의 말줄임표 | 낭만이 자본을 이겼다!, <슈퍼리그: 축구의 종말>
차우진의 워드비트 | 그렇게 어른이 된다 (feat. 장기하의 공중부양)
차우진의 워드비트 | 그렇게 어른이 된다 (feat. 장기하의 공중부양)
장기하의 새 앨범 <공중부양>은 2018년,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 이후 첫 솔로 앨범이다. <싸구려 커피>(2008)로부터는 14년 만. 새삼스럽게도, 장기하는 매우 일관적인 음악가다. 예나 지금이나, 그의 노래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전가요, 팝(pop)을 지향한다. 곡의 작법과 앨범 구성, 그리고 개별 트랙을 연결하는 메시지가 다 그랬다.
그가 만든 곡은 죄다 남들보다 자기가 더 중요한 사람에 대한 얘기면서, 그 와중에 뾰조롬히 솟은 불안과 의심, 혹은 자기 성찰에 대한 것이었다. 까끌하고 찌릿한 감각을 외면하지 않는 게 인상적이다. 2020년에 발표한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도 그렇다. 밖을 보고 앞을 향하면서도 자꾸만 안과 뒤를 들여다보자고 한다.
이런 식으로 그는 이쪽("부럽지가 않어")과 저쪽("뭘 잘못한 걸까요")을 동시에 다루는데 능숙하지만, 가사의 뒷맛은 달콤쌉싸름하다기보다는 찝찝하다. 뭐라 콕 집어 말하기 애...
강남규의 말줄임표 | 전쟁은 항상 똑같은 얼굴로 온다, <더 서치>
희미넴의 bukku bukku | “When it's cold, and when it's dark…, The FREEZING MOON can obsess you!”
희미넴의 bukku bukku | “When it's cold, and when it's dark…, The FREEZING MOON can obsess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