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북을 준비하며 주제에 대해 고민했고, 플레이리스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되는 음악을 편안히 받아볼 수 있는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내가 발견한 음악, 진심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하나의 주제 안에 모으고 기록하는 일은 소중하다. 오히려 더욱 중요해지는 것 같다. 자신의 취향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없는 음악들을 추천받는 환경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고히 다져가는 작업이니까.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행위는 어떻게 보면 자신에 관해 알아가는 시간이다. 나를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고민하며 내가 일상에서 주로 음악을 찾게되는 시간은 언제인지, 그 때 듣고 싶은 음악은 무엇인지, 이유를 알 수 없이 마음이 가던 음악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음악을 연결하는 이 과정에서 즐거운 창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에어북에선 플레이리스트의 역사와 만드는 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가볍지만 분명한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