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f(쇠고기)의 또 다른 의미
19세기 런던의 이스트 엔드 지역은 창의적인 속어의 산실이었다. 따로 사전까지 나올 정도로 그 종류도 많았고 발상들도 특이했다. 주로 각운이 맞는 단어를 다른 단어로 대체하는 식이었는데 예를 들자면 ‘브리스톨 시티’라는 말이 여자 젖가슴을 뜻하는 ‘티티’와 각운이 맞다는 이유로 ‘브리스톨’이 젖가슴이란 의미로 쓰인다거나 ‘독 앤 본(개와 뼈다귀)’라는 표현이 ‘폰(전화)’와 각운이 맞다는 이유로 ‘독’이 전화기로 쓰인다든지 하는 식이다. 주로 그 지역에 거주하던 하층민들과 범죄자들이 자기들끼리의 결속을 다지고 자신들이 하는 말을 외부인이 알아듣기 힘들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속어를 만들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런 속어 중엔 범죄와 직접적으로 관계된 것들이 꽤 있었다. 절도 피해자들이 도둑을 쫓아가며 외치는 ‘Stop thief!(스톱 씨프! 도둑 잡아라)’라는 말을 놀리기 위해 만들어진 ‘Hot beef!(홋 비프! 뜨거운 쇠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