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이상한 책이 정말 많다. 나무에게 미안해지는 이런 책은 어떻게 출판되기까지 하는지 알 수가 없을 지경이다. 이런 괴서들 중 역사와 관련된 것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자기만의 꿈속에 빠져 살면서 역사를 연구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 중에 제일 이상한 사람들은 전근대의 우리나라는 한반도와 만주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도 여러 갈래로 나뉘어지는데 삼국시대까지 중국 본토에 있다가 통일신라 때 한반도로 들어왔다는 사람, 그건 아니고 고려 때라는 사람, 또 그건 아니고 조선 때라는 사람, 그리고 또 그건 아니고 일제강점기 때라는 사람 등등이 존재한다.
그런 사람의 책 하나를 소개한다. 이 책의 저자 채희석은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미술에 대한 책을 내다가 2009년에 <펀스퍼미어>라는 괴서를 냈다.
판 스퍼미아 panspermia는 세 가지 뜻이 있다.
첫 번째 뜻은 ‘우주로부터 생명이 왔다’는 학설로서, pan은 우주이며 sperm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