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말러의 ‘부활 교향곡’
- 모든 인간을 위한 격려와 희망의 노래
근래 들어 주위에서 구스타프 말러(보헤미아 출신의 오스트리아 낭만주의 작곡가)에 대해서 물어오는 이들을 심심찮게 만나곤 한다. 아마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영향이 크겠지만, 그런 질문은 대개 ‘그의 작품들 중 어떤 곡부터 들어보면 좋으냐’는 식으로 귀결된다. 보통은 ‘아다지에토’가 포함된 ‘교향곡 제5번’이나 ‘교향곡 제1번’, 또는 비교적 부담이 덜한 ‘교향곡 제4번’ 등이 ‘말러 입문작’으로 거론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보다 본격적인 대작을 실연으로 만나는 것이 한결 나을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적극 추천하고픈 작품이 ‘교향곡 제2번’, 일명 '부활 교향곡'이다.
거대하고 심오한 교향악의 신기원
말러의 교향곡들, 특히 초기 교향곡들은 종교 내지 철학과 관련된 주제의식을 바탕에 두고 있다. 그 중 두 번째 교향곡에는 ‘부활’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이는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