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결론이 될 질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천관율 에디터(와 정한울 전문위원)께 묻고 싶습니다.
2년 전 "20대 남자, 그들은 누구인가" 를 쓰실 때, 20대 남자가 하나의 집단으로 묶일 수 없다는 것을, 정말 모르셨나요?
천관율 에디터께서는 2년 전 위의 글에서, 20대 남자를 하나의 집단으로 간주하여 분석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글은 정면으로 이를 반박하고 있습니다. 물론 "페미니즘 문제에 대해서는 단일성을 보다 강하게 가지지만 미래에 대한 전망과 노동시장 등에 대해서는 분화된다"라고 하면 한 측면에서는 단일성을, 다른 측면에서는 다면성을 가진다고 해결할 수는 있을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전 묻고 싶습니다. 2년 전에도 정말 모르셨나요?
저는 박사과정에서 사회과학 연구방법론을 조금 공부했습니다. 이런 트레이닝을 받은 사람들은, 집단을 특정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특정 집단이 어떤 기준에 따라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