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성인지감수성 수업 하나를 개발하는 데에 3개월은 꼬박 걸린다.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성인지감수성이 길러지진 않기 때문에, 스스로 느끼고 행동할 수 있게 학생 활동 중심으로 구성하자니 아이디어 회의만도 한참 한다. 전체 회의 때 팀별로 돌아가며 짠 수업을 시연하고, 피드백을 받아서, 다시 수정보완하고, 각자의 학급에서 실천해 보고 예상치 못한 문제를 추가로 해결한 뒤에 발행한다. 그래도 전국의 선생님들이 수업해 보신 뒤 블로그 통해서 주시는 피드백을 반영해 또 수정한다.
이 수업은 함께 연구개발한 건 아니다. 영어전담하면서 학생들 자료에서 보인 반응에 삘 받아서 두 시간 뚝딱 진행했던 간단한 수업이다. 학생들이 그 뒤로도 얘기 꺼낼만큼 재밌어했기에 공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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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학생이 직접 생산한 자료는 수업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