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렸을 때 외할머니가 우리집에 오시면 엄마가 외할머니한테 뭐라하셔서 외할머니가 삐져서 돌아가신 적이 많았어요. 어렸을 때는 그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를 못했었는데 커서 엄마랑 옛날 얘기를 나누면서 들은 이야기예요. 할머니 옆에서 장녀였던 엄마가 결혼하여 동생들 공부까지 다 시켰고, 외갓집 일들을 다 봐주시며 살아왔는데 서울에 시집가 잘 사는 동생이 명절 때 내려오면 외할머니가 손님 대접하듯이 극진하게 해주고 바리바리 좋은 음식들 다 싸서 보내주시고,, 남은 것들은 엄마 먹으라고 주셨데요.
엄마는 그게 그렇게 속상할 수가 없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얘기를 들으며 그럴 수 있겠구나 했는데
어느날 큰언니가 엄마 옆에 살면서 그런 비슷한 얘기를 또 저한테 하더라구요.
엄마가 장남(장녀)는 옛말에 하늘에서 내려준다라는 말을 했다가 큰언니가 버럭한 적도 있었는데
큰언니 입장에선 본인이 하는 역할은 당연한거고 티도 안나고,
오랜만에 와서 얼굴 비추고 용돈 두둑히 드리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