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 나도 매월 책을 읽겠노라 다짐을 하지만 그 다짐은 어쩐지 늘 다음 달 그리고 다음 해로 넘어가고 만다.
나는 당장 눈앞에 놓인 한 권도 읽기가 힘든데 20년 동안 꾸준히 이어온 독서 습관이 신기해서 아빠는 책 읽는 게 그렇게 재미 있느냐며, 어찌 그렇게 지킬 수 있느냐 물은 적이 있다.그때 아빠는 독서를 하는 이유보다는 독서를 통해 얻는 의미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인이 생각하는 독서의 의미를 말해주었다.
투명해지는 것지식은 유한하지만 지혜는 무한하다
다이아몬드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이유는 속이 투명하고 각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값어치가 귀할 수록 빛깔이 투명하고 각이 많아진다. 독서와 사람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는데,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일 수록 색이 투명하다. 이처럼 독서는 지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나를 비워내는 활동이다. 비워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