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게 신기하네요.
독일에 처음 왔을때는
독일,스페인 wg(한집에서 방만 각자쓰고 욕실과 거실,부엌등을 공유하는 주거방식)에 살았습니다.
이때는 김치를 못 먹고 지냈어요.
냉장고에 묵은지냄새가 폴폴 나는게
다른 동거인들에겐 불편한일이였어서요.
그후 일본인 wg에도 잠시 들어가는데
이때도 그랬고요.
그러다가 한국인들과 같이 살게 되었을때
김치를 사먹기 시작했습니다.
많이는 아니고 아시아마트에 가서 한봉지씩 사오고
아껴먹었고..
혼자 살게 되니 작게나마 김치를 하게되었고 2,3포기?
회사에 입사한뒤로는
동료들과 코알라와 20포기쯤 했고.
올해 23년에는 심지어 배추를 직접 키워서
김장을 했네요.
휴.
이렇게 복에 겨운 인간이 또 있을까요?
한없이 고맙고 감사한 마음도 들고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
사실 올해김장하고 몸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꽤 앓았지요. 그래도 나는
내년에 이 짓을 또 하겠죠.
평소에도 밥하랴 국하랴 먹는 일에만 시...